아름답고 친근한 한국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나는 특별한 무대, 국립오페라단‘창작오페라갈라’가 6월 7~8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미미’나 ‘피가로’가 아닌 ‘춘향’이나 ‘호동 왕자’와 같은 친숙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창작오페라는 한국인들을 위한 맞춤 오페라, 한국적인 정서가 깊이 묻어나는 소재와 음악으로 관객들은 오페라를 더욱 가깝게 만나게된다. 1962년 창작오페라 ‘왕자호동’으로 창단공연을 갖고 지난 50년 간 오페라의 보급과 토착화를 위해 힘써온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창작오페라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창작오페라갈라’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주목 받았던 작품, 총 12편의 창작오페라를 한 자리에 펼쳐냄으로써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50년사를 총결산한다. 양일에 걸쳐 펼쳐지는 ‘창작오페라갈라’의 무대는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 신라시대 처용이야기에서부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 어린 시절 전래동화에서 만났던 장화, 홍련 자매의 억울한 사연, 그리고 결혼을 둘러싼 과거와 현대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관객들은 한국 전통의 선율과 장단이 어우러진 음악으로 오페라와 새롭게 조우한다. 이번 ‘창작오페라갈라’의 총연출은 대한민국 오페라를 이끌어온 원로 성악가 박수길이 맡는다. 1968년 ‘사랑의 묘약’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후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발전을 선도해온 그는 한국 오페라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오페라 제작 환경에서 창작오페라는 한 번 공연되면 재공연되기 매우 힘든 실정이지만 끊임없이 재공연을 시도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발전시켜 역사에 오래 남을 창작오페라를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공연 연출의 소감을 밝힌 그는 “다양한 창작오페라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창작오페라 갈라’를 통해 관객들이 친근한 한국의 정서를 담은 줄거리적 상황과 음악을 연결시켜 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작오페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원로 성악가는 물론 현재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와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무대에 오르는 주역가수만 50여명으로 고성현, 김영미, 박정원, 이아경, 나승서, 박현재, 강혜정, 백재은 등 하나같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솔리스트들이다. 김덕기(서울대 교수, 7일)와 최승한(연세대 교수, 8일)의 지휘 아래 대규모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함께 뿜어낼 웅장한 하모니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문화생활팀 = 양재란 기자 ranbox00@daum.net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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