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시간까지 취업 준비생들의 공부가 이어지고 있다.                                                                      © 이예지 기자

(뉴스쉐어=강원본부) 대학교 4학년. 학생 딱지를 붙이고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회로 나가기위해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지난 3년간의 대학시절을 되돌려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고 싶은 심정이다.

졸업을 앞둔 이세은(26) 양은 “대부분의 시간을 취업을 위해 투자한다. 학점관리는 기본이며, 거의 모든 기업에서 공식적인 토익점수나 직종에 맞는 능력치를 요구하다 보니 학교 공부 외에 다른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92.2%가 ‘사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39.2%는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았다’라고 응답했다. 사교육 중에서도 58.5%의 응답자가 토익 등 어학 교육을 받았다고 1순위로 꼽았다.

영어전문학원 연세 ELP 이상표(37) 강사는 “수강생의 약 80% 이상이 취업 준비생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타 수강생들에 비해 결석률도 낮고 공부에 대한 열의와 의지가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연세 ELP 이정화(33) 토익강사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하려면 높은 학점과 다양한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을 만족시키는 구직자의 수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구직자의 능력을 차별화 하는 도구로써 어학능력이 요구되어 지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면접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및 기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우대’, ‘최소 토익스피킹 몇 급 이상’ 수준의 인재를 찾는다고 늘 제시한다.

취업 준비생 방선(26) 양은 매일 아침 8시에 기상해 점심때까지 인터넷으로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거나 채용공고를 확인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능력을 다시금 새기며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옮긴다. 도서관에 도착한 방선 양은 줄곧 토익과 자격증 공부에 몰두한다. 토익학원에 가는 날이면 자가 학습에 이어 학원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공부한 내용을 새벽까지 재차 확인한다.

방선 양은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크다”며 “선·후배들과 ‘토익점수를 어떻게 올려야 하나’, ‘이렇게 올리면 좋겠다’, ‘여기엔 이런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등 직종마다 요구하는 사항이나 면접내용에 대해 항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이렇듯 치열한 취업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의 길로 접어드는 우리나라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정화 토익 강사는 “토익은 꽤 공정한 면을 가지고 있다. 토익 공부의 시작은 ‘절대 포기하지 않기’이며, 마무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이다. 즉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력 끝에 취업의 지름길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8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