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목산 이기영의 삶과 학문’ 학술대회를 열고 전주학의 중심 자리를 지켰다.

2002년 동학(東學) 중심의 박물관으로 출발한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15일 오후 2시, 녹두관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을 비롯해 전주학 특별전과 ‘목산 이기영의 삶과 학문’이라는 주제로 열네 번째 전주학 특별전을 개최했다.

'전주학'이란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전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구사업으로 역사박물관은 지난 2005년부터 이 연구를 진행해 전주정신 찾기에 앞장서 왔다.
 
살아있는 이상, 조선의 선비 소장품 특별전은 조선 선비의 출생에서 수학, 혼인, 과거, 관직, 낙향,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생을 통해 조선왕조를 이끌었던 양반 도시로서 전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전주학 특별전은 전주학 발간도서 40여 점을 비롯해 옛 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흑백사진과 2009년 동산동과 서학동 일대 마을조사 당시 녹취록 등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무주 적상산 사고’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엽서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전주학에 대한 학술대회를 계기로 전주의 정신사를 찾고 시장 공약사업인 전주학이 활성화되며 빛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한옥마을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 전주학과 함께 내·외형적인 콘텐츠 개발로 한옥마을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역사실, 기증·기탁실, 동학농민혁명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24권의 전주학 총서 발간은 물론 연 1회 학술지 ‘전주학 연구’를 발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전주지역의 역사·문화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2006년, 2007년, 2009년, 2011년에 걸쳐 전주시 민간위탁 문화시설 운영평가에서 우수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전북본부 = 안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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