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쉐어 = 민신애 기자] 부산박물관(관장 양맹준)은 지난 7월 24일부터 기장군 장안사 일원에서 실시한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의 가람 구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로 불리다 애장왕 10년에 장안사로 고쳐 불렸다.
박물관은 장안사 사역의 경계와 건물지 및 석축 구조물의 배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장안사의 초창 및 조선 중기 장안사의 중수 이전의 양상을 파악하여, 향후 장안사의 복원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올해 7월 시굴조사에 착수하였다.
▲17섹 후반에 제작된 명문 암막새의 모습. (사진제공 = 부산박물관)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전·중기에 이르는 건물지와 기단 등을 확인하여 장안사의 창건이 통일신라시대임을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또한, 장안사의 북쪽과 동쪽 평탄지 일대에는 조선 초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건물지와 기단이 수차례 중복된 양상을 확인하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장안사의 창건이 통일신라시대임을 확인하여 부산지역에서 범어사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임이 증명되었고, 꽤 큰 규모의 가람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가람의 규모와 구조 및 배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장안사의 초창은 물론 고려·조선 중기 이전까지의 가람 구조와 변천 모습을 구명하여 장안사의 종합정비 복원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정밀 발굴조사 실시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