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회, 부산문화재단에 조선통신사 한지인형 기증
오는 11일 오후 2시 해운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기증식 개최
장현인 기자 | 입력 : 2013/07/10 [18:44]
▲ 한지공예작가 모임 소향회가 2년여 동안 작업한 조선통신사 한지공예인형 346점이 전시되어 있다. (출처 : 부산문화재단) | |
[부산 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오는 11일(목) 오후 2시 해운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닥종이로 재현한 조선통신사 인형 기증식이 개최된다.
한지공예작가의 모임인 소향회는 2년여 동안 작업한 조선통신사 한지공예인형 346점을 부산문화재단에 무상으로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은 1711년에 파견된 조선통신사 행렬을 기록으로 남긴 등성행렬도를 토대로 소향회 회원 9명이 2년여에 걸쳐 옛 문헌을 연구하고, 복식을 고증해가며 만든 작품으로 사람 형상의 인형이 318개, 말 형상의 인형이 28개로 행렬의 길이가 총 50m에 이른다.
이 작품은 지난 5월에 개최된 2013 조선통신사축제 기간에 함께 전시되어 생생한 모습의 인형과 전시장을 가득 채운 긴 행렬의 규모로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소향회는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 한일 공동 등재를 기원하며 부산시, 부산문화재단과 뜻이 같이 하고자 회원들의 정성이 깃든 귀한 작품을 기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부산문화재단은 기증받은 346점의 작품을 한·일 양국의 국제문화교류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위한 미래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증식에는 재부산일본국 총영사를 비롯하여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사업과 관련한 주요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소향회에서는 등성행렬도 전체를 완성하기 위해 작품 활동에 더욱 전념하여 앞으로 5년 정도에 걸쳐 1천여 개 이상의 인형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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