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은혁이  (사진=익산시)

[익산 뉴스쉐어 = 유유례 기자] 익산 금마면 신용리에 있는 경로당에서 지난달 아픈 아이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륵수성 경로당(회장 정진오)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6월 익산시에 1천만 원의 성금을 맡겼다.

이에 익산시 희망복지지원과는 저소득 가구 중 희귀난치성질환 치료비 지원이 지속해서 필요한 4명의 어린이를 선발해 도움을 주게 됐다.

이 성금은 경로당 소유의 농지가 군부대 훈련장 부지로 편입되자, 보상금 일부를 익산의 어려운 아동을 위해 쓰기로 했다.

그 중 선천적으로 식도폐색증을 갖고 태어난 은혁이(가명·6)는 그동안 세 차례의 식도대체술에 실패하고 배에 관을 연결하는 식도 대용술에 의지해 오직 특수 분유만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은혁이가 5일 동안 먹는 특수 분유 한 통의 값은 12만 원이며, 수술비는 정부와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해결했지만 한 달이면 72만 원 정도 나오는 분유값을 감당하기에는 힘든 상태였다.

이번 나눔으로 은혁이네는 250만 원의 성금을 지원받아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정진오 회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나아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수성경로당은 지난 60년 동안 금마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81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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