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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대성 의원 IOC 위원으로 ‘체육계 비판 전에 반성부터 해야’

조희정 기자 | 기사입력 2014/02/20 [19:50]

[기고] 문대성 의원 IOC 위원으로 ‘체육계 비판 전에 반성부터 해야’

조희정 기자 | 입력 : 2014/02/20 [19:50]
[뉴스쉐어 = 조희정기자] 2014년 2월 3일 열린 제126차 IOC 총회와 동계올림픽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앞으로 약 12년간 IOC 수장으로서 세계스포츠의 정책을 논의하고 제시하는 중요한 회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 동계 종목 선수들이 그동안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를 평가받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지난 2004년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였기에 선수들과 같이 가슴 벅찬 마음으로 소치로 향했다. 소치에서 열린 총회를 마무리하고 한국 선수단의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때는 기쁨과 설렘이 함께 온몸으로 느껴졌다.
 
메달을 기대하던 시간이 길어지던 차에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었지만, 쇼트트랙 선수들의 불운과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이는 직접 겪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었다. 선수단의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상승시킬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선수단 격려를 위해 선수촌 식당을 찾았는데 다행히 조해리, 심석희 선수 등 후배 선수 여러 명을 만날 수 있었다. “너희들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을 위해 그 힘겨운 고통의 훈련도 극복하고 소화했으니 다 잘 될 거다.”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서 한 번 더 힘을 내자. 너희 자신들과 너희들을 응원해 주시는 국민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뛰어보자.”고 선배로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격려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현수 선수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야 정치권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체육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고, 관련 기사가 쏟아지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감사원은 빙상연맹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상급기관인 문체부에서 올림픽 이후에 감사까지 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꽁꽁 얼어버렸다.

선수단과 함께 있던 필자는 가슴이 아팠다. 왜 지금, 감독‧코치와 선수가 하나가 되어 올림픽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 시점에 코치진과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발언들이 필요했는지?

빙상 연맹과 체육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조치를 취해도 충분할 것인데, 무엇이 그렇게 급했던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시기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끊임없는 지지와 격려 그리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일 것이 분명함에도, 이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매우 큰 실망을 했다.

선수들의 아픔을 곁에서 함께 지켜보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국위선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 나아가 그러한 선수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제 체육계도 전반에 걸쳐 진정한 소통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자명하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체육계에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육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포츠인을 탓하기 전에 ‘스포츠 정책과 지원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무엇을 했으며, 무슨 문제가 있는가?”란 반성적 자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스포츠는 정부의 중요 정책과 지원에서 뒤로 밀려나, 단순히 국제대회의 결과만 보고 판단한 일이 많이 있었다. 이제는 한국 체육의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비판만 쏟아내면 그만인 정치권의 무지한 발언은 더 이상 듣길 원하지 않는다. 체육계의 부조리에 대한 것은 정확한 해결과 해답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개선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필자는 이제 국민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서 체육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부와 정치권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스포츠인으로서 외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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