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을 통해 KTX 2단계 구간(동대구역~부산역)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로 본(本) 선로의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KTX 2단계가 개통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약 5개월 동안 선로전환기의 고장은 111건의 오작동이 일어났으며, 그 가운데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고장은 전체의 37%(41건)를 차지하고 있어 울산시민들의 염려는 더욱 크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일 전국 KTX 역사에 공문을 보내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 8개의 전원을 차단하고, 본선 대신 부본선을 사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본선은 역사 바깥에 있지만 부본선은 역사 안을 지나가게 된다.
이에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정차를 하지 않는 열차가 역사 안으로 진입을 하게 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KTX 2단계의 사고가 잇따르자 코레일은 지난 3월 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뢰하여 선로전환기 납품사인 삼성 SDS와 오스트리아 제작사가 참여한 가운데 합동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선로전환기가 고장이 나면 열차 탈선의 사고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선로전환기의 안전성 문제는 간과할만한 작은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X 2단계 구간의 선로전환기가 시속 300km 이상에서는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고, 시속 250km 이하의 일반철도에서만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4대강사업 실시로 인해 예산이 부족해져서 KTX 부품교체 등의 공사를 맡길 기업을 최저입찰제로 선정했다고 하는 정보가 사실인가요..? 요즘 자주 일어나는 사고의 이유라고 하던데...”라며 염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