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로마 향초 전문 생산업체를 일군 아이엠 인터내셔날의 임동수(38) 대표는 현재 300평(990㎡) 규모의 자체 생산공장까지 갖추고 있다.
처음엔 초라하게 전화기 한 대 놓고 시작했던 구멍가게는 6년 만에 연 매출 20억 규모의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임동수 대표는 "2005년 창업 당시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읽고 그들을 타깃으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했고 전략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임 대표는 “어떻게 하면 향초의 소비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바로 촛불이벤트용 향초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돈을 아끼지 않는 생일과 기념일 등을 겨냥한 이벤트용 향초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창업 1년 만에 월 매출 3억원을 올릴 정도로 대박을 냈다. 임 대표는 순이익만 2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그때는 쏠쏠했다"며 "독점사업이었던 탓에 당시엔 부르는게 값이었다"고 웃었다. "여름엔 대표적인 양초비수기 이기 때문에 여름에도 양초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게 없을까 궁리하다 더운 여름에도 켜놓을 수 있는 '시원한 향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아이엠인터내셔날을 국내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향초를 판매하는 업체로 성장시킨 발판이 됐다. 이어 임 대표는 "프랑스 합장회사인 한불화농과 협력해 담배냄새를 제거해주는 향초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제주도 유채꽃 향초'과 같은 대한민국 각지역의 특색이 담긴 6대 상품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렇다고 임동수 대표의 사업이 항상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임 대표는 "중국 상해와 대련, 단동에서 티라이트를 대량 수입해 왔는데 타격이 컸다"면서 "결국 중국서 수입해 온 3억원 가량의 제품이 악성재고로 남았다"고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위기는 2008년 중국 멜라민 파동에서 왔다. 이를 계기로 인천 남동공단에 300여평 규모의 공장을 직접 설립했기 때문이다. 유통이 아닌 브랜드를 갖고 직접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공장이 완공된 후 2009년들어 '웰빙(Well-Being)' 열풍이 거세지면서 아로마 향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임 대표의 사업은 도약기를 맞았다. 서초구 일대가 7월 말 수해로 인해 정전이 됐을 때 이색적인 풍경이 뉴스에 나왔다. 하얗고 긴 막대양초가 아니라 형형색색의 동그란 아로마 향초가 거실을 비추는 장면이었다. 임 대표는 향초 하나 켜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식사할 수 있도록 한국도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이앰인터내셔날을 '한국의 양키캔들'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동북본부 = 이은도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3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