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카드 돌려막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15일 신용카드사들은 이달부터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유하는 정보는 카드 소지자의 인적사항과 이용한도,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 등이다.
 
이에 따라 카드 한 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울 경우 이런 정보가 카드사로 전달돼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등의 제재가 이뤄지게 된다.
 
신용카드 정보 공유는 1997년에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다가 1999년에 카드사들이 정보 노출 우려가 있다면서 거부해 정보 공유 자체가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 3월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강화됐다.
 
그러나 3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 해도 겹치지 않게 1장씩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여전히 연체금 돌려막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용카드 2장 소지자까지 정보 공유가 이뤄짐에 따라, 카드 1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울 경우 카드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해 곧바로 적발된다.
 
참고로 현재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그중 2장 이상 카드를 가진 사람은 1930만 명(올해 2월말 기준)으로 전체 카드소지자의 75.8%에 달한다.
 
경제포커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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