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한국개발연구원 4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참여했다.(사진=기획재정부 홈페이지)

정부가 스마트 요금, 삼각김밥 등을 올 11월에 개편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키로 했다. 기존 소비자물가지수의 지표 품목은 시대에 뒤떨어져 체감물가와 괴리가 크다고 비판 받은 것을 수용한 결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개편된 지수로 11월 물가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반지 등 국민들과 감각이 다른 항목이 있었다”며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통계청은 투자목적으로 구입되는 금반지를 소비자 물가지수 조사 품목에서 제외하고, 브로치 등 장신구를 물가지수 조사 품목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줄어든 품목은 제외하고, 늘어난 품목은 새로 넣는 식의 조정이다.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89개 품목은 다소 줄어들 예정이다. 제외확정 품목은 공중전화 통화료, 유선전화기, 금반지 등이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이용료, 디지털 도어록, 삼각김밥 등이 추가 된다.

또한 소비수요의 변화를 반영해 쌀이나 채소 등 농산물 가중치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표준 규격도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줄어들고, 물가를 조사할 때 할인점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최대한 목표치를 맞추려고 노력하겠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해드린 것 뿐”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한국경제가 미래의 위협요인이 될 성장률 하락, 소득분배구조 개선, 인구구조변화,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4대 과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제포커스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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