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시공사인 삼성건설이 7일 오전 11시20분에 '구럼비 해안' 바위 인근의 1공구에서 1차 발파를 실시했다. 이어 오후 2∼3시 대림건설이 화약사용 허가를 받은 곳에서 2차 발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서귀포경찰서는 시공업체가 신청한 '화학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에 대해 승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발파 승인은 현장 검토를 통해 환경보전 등 공공 안전유지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 사공사 측은 1공구지역에서 8t, 2공구지역에서 35t, 총 43톤의 화약으로 발파 작업을 벌인다.  공사는5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발파 작업을 위해 시공사 측은 1공구 지역의 바위에 4.5m 깊이의 구멍을 뚫어놓은 상태다.
 
발파 작업이 승인된 제주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 구럼비 바위는 폭 1.2km 크기의 큰 바위다. 용천수가 솟아나는 구럼비 바위는 국내에서 유일한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구럼비 바위는 지질학적 보전가치가 있다"며 발파를 반대하고 있다. 구럼비 해안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야당 의원들이 모여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경찰은 제주 해군기지 공사 현장은 물론 울타리 주변과 출입구마다 경계를 강화하고, 육지지역에서는 경찰력 수백명을 추가로 지원했다.
 
누리꾼들은 구럼비 해안 발파 승인에 대해 "구럼비 바위를 발파하다니 안타깝다", "항의하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사포커스 =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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