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파란 코트를 입은 20대 여성 앞에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한 미니 홈피에 공개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등 트위터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해당 고속버스 회사 측 관계자는 “15일 오후 5시 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고장 나 선산휴게소 1km전방에서 멈췄다”며 “다른 회사와 연계해 승객들을 승차시키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전 영업소와 대구 영업소에서 정비사들을 보내 버스를 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기준으로 2시간40분 정도 늦게 도착해 승객들에게 정식으로 사과 드리고 요금 전액 환불과 가정으로 귀가할 수 있는 교통비를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20대 직장인 정도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이게 사과냐, 사과를 똑바로 하라’며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제를 일으킨 20대 여성을 ‘버스무릎녀’라고 칭하고 해당 사진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고 있으며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버스 무릎녀, 정말 개념없다”, “버스 고장났다고 무릎 꿇고 사과라니 어이없다”, “일부러 고장난 게 아닌데 가혹하다”,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게 하다니 너무 심하다”, “무릎꿇은 직원이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어 당시의 상황을 알지 못하고 한 여성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대 여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버스 기사는 도착 시부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고, 실제 무릎을 꿇은 사람은 직급이 낮은 다른 직원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