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가 한국인 500명을 포함해 세계 21개국 1만6천262명을 대상으로 ‘마야의 예언; 세계의 종말?’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2년 세계종말에 관한 다양한 설들이 많으나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수리와 천문학에 능했던 마야인들의 달력에 근거한 종말설을 실제로 전 세계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아보려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 응답자의 14%가 ‘내가 죽기 전에 종말이 온다’고, 10%가 ‘마야력이 지구의 종말을 뜻한다’고 답했다.
한국인들은 ‘내가 죽기 전에 종말이 온다고 믿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13%, ‘매우 그렇다’ 3%, ‘어느 정도 그렇다’ 9%로 답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한국인 전체비율의 무려 4분의 1에 달했다. 터키와 미국인 중에서는 22%가 죽기 전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 답해 가장 불안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 사람들도 21%가 종말론을 믿었다. 반면 프랑스인 중에 종말론을 믿는 사람은 6%에 그쳤다. 영국인은 8%, 벨기에인은 7%만이 자신이 살아있을 때 종말을 보게 될 것 이라고 답했다.
2012년 12월 21일은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제5태양시대’가 끝나는 때이다. 그들이 말하는 지구 종말이 과연 인류가 멸망하는 때인지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때인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어 불안감 혹은 기대감을 준다.
그들은 왜 달력을 올해 12월 21일에 끝나도록 만들었을까?
남미의 고대 마야문명이 남긴 마야력은 서양력으로 기원전 3114년 8월부터 시작한다. 마야 달력은 ‘백턴’이라는 주기로 표시되는데 13백턴이 끝나는 날이 바로 올해 12월 21일.
12월 21일 동지에서 5125년의 시간이 끝나 더 이상의 달력이 없는 점을 보고 일각에서 올해 지구가 종말하는 것 아니냐는 가설이 제기됐다. 이 종말의 날에는 홍수와 폭우가 찾아와 파멸이 시작된다고 예언되어있다.
세계종말설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외에도 노스트라다무스의 그림 예언이 유명하다.
1982년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에서 발견된 새로운 예언서에 있는 몇 장의 그림에서 암호같은 것이 발견됐다. 그림 속 어린양이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희생양’을 의미하며 이것이 곧 지구종말을 뜻하는 데 그 날이 바로 2012년 12월21일이라는 것.
케렌 갓프리드 압소스 리서치 국장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고 35세 이하인 사람 중에서 종말론을 믿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