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서울본부) 2012년, 그 어느 해보다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풍년을 맞은 한 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5월은 가정의 달. 특히 5월 21일 ‘부부의 날’은 결혼의 의미와 접근을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게 한다.
연예계 잉꼬부부로 잘 알려진 김보연·전노민 부부의 파경을 시점으로, 첫딸을 얻은 두 달 만에 부인과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류시원, 비밀리에 협의 이혼을 한 조혜련까지 스타들의 잇따른 파경소식이 비단 스타들만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결혼과 이혼에 대한 문제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결혼. 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4.7명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27%는 결혼 초 0~4년 시기에 이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선진국보다 앞선 이혼율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부부학교’ 박순자 소장은 “남녀가 만나 결혼을 약속한 후 준비하는 것들이 비단 집과 혼수의 문제만은 아니다. 집과 혼수 준비에 앞서 진짜 결혼을 준비해야 한다. 결혼은 인생의 제2막과 같다. 부모 밑에서 각자의 개성대로 살아온 1막을 접고 나와 다른 배우자를 만나 제2막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결혼은 연애기간과는 다르기에 건강한 결혼을 위한 예비 학습이 필요하고 이것은 혼수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결혼을 3개월 앞두고 예비결혼학교 29기를 수강중인 이정민(34) 강은주(32)커플은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것이 많아 놀랐다. 결혼은 삶이며 함께 만들어 가는 현실의 문제다. 만일 남들과 똑같은 결혼준비로 정작 알아야하는 서로에 대해 이렇게 다시 배우지 않았다면 우리도 결혼생활이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더 성숙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릴 적 우리가 듣고 자란 동화 속 공주님과 왕자님의 결혼은 항상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해피엔딩이었다.
‘부부의 날’ 한 평생을 해로 한다는 것이 새삼 얼마나 큰 꿈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란 노부부의 깊이 페인 주름만큼 서로를 향한 노력과 희생이 뒤따라야 얻어지는 보석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