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두 여자와의 데이트’라는 고민을 갖고 김성길씨가 출연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두 명의 여자와 데이트 한다는 김성길 씨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의 절친이 우리가 만난 300일 동안 우리 둘 사이에 껴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성길씨는 “여자 친구와 커플 모자를 맞췄는데, 제일 친한 친구인데 왜 자기 것은 없냐고 말해 셋이 커플 모자를 맞췄다”고 소개했다. 여자친구와 집착녀는 같은 모자를 쓰고 등장해 집착녀의 집착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했다.
김성길씨의 여자친구는 “친구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많이 싸우기도 했다”며 “남자친구 만들어서 남자친구만나라고 설득했지만, 친구는 ‘남자한테 미쳐서 친구를 버리냐’고 했다”고 토로했다.
MC정찬우는 집착녀에게 “입장을 바꿔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친구가 똑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집착녀는 바로 “그건 안 되죠”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또 김성길씨는 “여자 친구에게 커플로 많은 선물을 해줬다. 커플 티, 가방, 지갑 등을 선물했는데 4일 만에 여자 친구가 선물을 잃어버려서 미안하다고 울더라”며 “내가 봤을 땐 여자친구 친구가 숨겼을 것 같다”고 집착녀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자 집착녀는 “어떻게 가져간 줄 알았지?”라고 말해 녹화장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어 친구는 “커플티는 가져가고, 가방은 친구가 둔해서 숨겨놨는데 모른다. 친구네 집 보일러실에 숨겨놨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와 절대 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많이 좋아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집착녀는 “남자친구 없이도 살 수 있다. 언젠가는 헤어진다”며 막무가내였다.
‘안녕하세요’에서는 즉석 투표를 했다. ‘여지친구과 집착녀가 헤어져야 한다’라는 질문에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106표를 얻었고, ‘커플이 헤어지는게 낫다’는 질문에는 5표를 받았다.
집착녀는 “학교 등교도 같이 하고, 방과 후에도 친구와 함께 했다”며 “슬플 때나 아플 때나 즐거운 때도 항상 옆에 있었는데, 친구를 뺏겼다고 생각한다”고 친구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집착녀 사연 방청객들로부터 총 138표를 얻어 1승 달성엔 실피했지만, ‘안녕하세요’ 사상 최초로 방청객들이 재투표를 하자며 대선을 방불케 하는 투표 열정을 보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