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화상 사고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올린 ‘어린이집 화상 사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어린이집 측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16개월 된 남자 아기가 엉덩이와 생식기에 화상을 입었다. 공개된 아기의 사진에는 화상을 입어 붉게 부풀어 오르고 물집까지 생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글쓴이는 사진과 함께 “아기가 화상 사고를 당한 뒤 어린이집 측에서는 바로 연락도 하지 않았고, 아기의 할머니가 아기를 데리러 갔을 때는 한 보육교사가 화장실에서 아기 엉덩이에 찬물을 뿌리고 있었다”며 미흡한 대처에 울분을 터뜨렸다. 글쓴이에 따르면 어린이집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기가 대변을 보려고 해서 욕조에 둔 뒤 샤워기를 틀고 잠시 자리를 떴을 뿐인데 그 사이 나온 뜨거운 물 때문에 아기가 데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집 측은 이후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서 온도를 몰랐다”, “다 씻긴 뒤 옷을 가지러 간 사이 다른 아기가 물을 틀었다”고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계속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어린이집 측에서는 입에 발린 사과를 하면서 계속 거짓말을 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으나 신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조차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글쓴이는 “어린이집 주장과 같이 샤워기 물 때문에 화상사고가 일어났다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며 “욕조에 앉힌 상태로 사고가 났다면 엉덩이와 다리 전체에 화상을 입어야 하는데 항문 부위와 발가락 한 쪽은 화상을 입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어린이집에서 화상 사고를 당한 아기는 화상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생식기와 허벅지 부분에 2도 화상 진단을 받은 아기는 피부이식 여부 등에 대해 보다 세밀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화상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도 못하는 어린 아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고무장갑을 끼고 아기를 씻기려고 했다는 건가?”, “어린이집에서 화상사고에 대해 정확히 말하지 않는 모습이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뉴스팀 = 김영주 기자 inju19rl@naver.com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3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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