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일 오전 한 온라인 게시판에 ‘서울 OO번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버스추행남’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지난 10일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있는데 남성 B씨가 자꾸 다가와 불쾌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B씨와 멀리 떨어져 앉아있었음은 물론 여기 저기 빈자리가 많았음에도 사람들이 버스를 내릴 때마다 B씨가 조금씩 A씨 자리로 다가와 성추행하려고 했다는 것.
이어 A씨는 글을 통해 “당황했지만 못 참는 성격이라 인상 쓰며 남성에게 ‘뭐야!’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이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게 음악을 들으면서 날 보고 웃었고, 내 다리에 밀착한 뒤 비벼댔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곧장 빈자리가 있는 앞으로 이동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버스추행남’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한 것이다.
공개된 사진은 한 남성이 버스 뒷좌석에 혼자 앉아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스포츠형 머리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는 모습이다.
A씨는 “버스에서 내린 후 추행남을 쳐다보자 그도 날 쳐다봤다. 저런 성추행범이 어떤 동네에선 이웃일 텐데 부디 이 사진을 널리 퍼뜨려 성추행범을 매장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추행남을 질타하며 A씨를 옹호하는가 하면 A씨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다며 신상 털기는 자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 트위터리안은 “버스추행남의 글을 올린 여성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선 버스 기사에게 이야기를 하고 버스를 세운 후 경찰에 연락을 해서 조취를 취하고 인터넷에 얼굴을 공개하더라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남 욕하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