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시행하고 있는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지’(사적 제412호) 학술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오는 25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산리 선사유적지 종합정비 사업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으며, 유적의 범위 확인과 정비복원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지난 4월부터 시굴조사(26,642㎡)와 발굴조사(3,544㎡)가 동시에 진행됐다.
수혈유구 및 야외 노지, 석기 제작장 등 80여 기의 유구가 시굴조사에서 확인됨으로써 유적의 분포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발굴조사에서는 원형주거지 10여 기, 수혈유구 80여 기, 집석유구(추정 야외 노지) 10여 기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구 내부에서는 태토(胎土, 바탕흙)에 갈대류 등 유기물이 첨가된 저화도 소성 토기인 고산리식토기, 융기문토기 등의 토기류와 함께 화살촉, 찌르개, 밀개, 돌날, 망치돌 등 다양한 석기류가 출토됐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이 유적에서 고산리식토기와 함께 타제석기가 동반 출토된 주거지가 확인된 점은 신석기 이른 시기의 취락 유적인 고산리유적의 역사성과 문화상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