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온라인이슈 = 신예랑 기자] '타진요 공판'이 1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 형사 2부(법관 박관근)에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회원들의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인터넷에 검증되지 않은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는 지난 7월 타블로의 타진요 회원에 대한 명예훼손소송 결심공판이 열렸었다. 이날 공판에서 타진요 회원 3명은 실형으로 법정구속 됐고 6명은 각각 징역 8~10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었다.
그동안 타블로는 지난 201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학·석사 학위 취득에 대한 위조 의혹을 받고 있었다. 경찰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하고 인정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에 타블로는 학력위조 의혹을 주도한 '타진요' 회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타진요는 1심 선고 직 후 법원에 항소장을 접수했던 때와 달리 이날 재판에서는 “타블로와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회원 전원이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모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열등감 때문에 그랬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서 타진요의 변호인으로 참석한 강용석 변호사는 "피고인의 무죄 주장을 철회 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할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할 사항이 아니다. 벌금형이 목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과 잘 얘기해서 바람직하지 않았던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판에 김 모씨는 대장암 4기로 인한 응급수술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였기에 오는 19일 개별 변론심을 갖는다. 이외 6인은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드려 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바르게 살겠다. 어떤 온라인 활동도 자제하겠다"고 했다.
재판관은 "피해자 측에 양형감량의 의사를 물었다. 그러나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다.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5일 항소심의 선고심으로 정하고 타블로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하기 위해 피해자의 회신을 기다렸다 구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6일 원모씨와 이모씨, 박모씨는 각각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모씨 등 6인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