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불거진 인적쇄신의 내홍이 대두화 되자 박 후보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에서 총괄적 역할을 맡기며 급한 불을 끈 듯하다. 지난 8일 저녁 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는 “권력과 자리싸움이 있는 것이 정치권 특징”이라면서 “남을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나는 수수방관하지 않았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나’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당내의 불고 있던 지도부 퇴진론과 함께 인적쇄신론에 대해 ‘권력투쟁’으로 치부하고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 8일 오후, 박 후보와 선대위 의장단,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참석한 긴급회동 자리에서 박 후보의 입장은 급선회했다. 이 자리에서‘당 지도부를 사퇴시키는 것 대신 선대위에서 물러나는 방향’과 ‘김무성 선대위 공동의장에게 선대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도 9일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전 원내대표께서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되실 것 같다”고 말해 이를 확인시켰다. 이 같은 결론에는 지도부 총사퇴를 시켜 대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이라는 부담보다는 지도부를 선대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게 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서 부담을 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후보의 인적쇄신론에 대한 시험을 끝나지 않았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서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팽팽히 맞서고 있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간의 신경전도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후보는 안대희 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현대사의 아픔을 대통합하면서 미래로 가는 쇄신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 양쪽의 어느 손도 들어주지 않은 채 “조만간 해결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라는 질문에 “거부하고 계신 건 아니다”라고 펄쩍 뛰었다. 이처럼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은 지닌 채 대선레이스를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당과 선대위를 재정비하고 다시 뛰는 모습을 보일지 박근혜 후보에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고 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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