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한 강연 자리에서 정책보다는 이슈에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감을 표현했다.
박근혜 후보는 3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산학연포럼 초청 강연에서 “정책 관련 기사는 묻히고 (제가)중학교 때 비키니 입은 사진이 조회수 1등이고 댓글도 수천 개가 달린다”며 “정치하면서 힘들일 중 하나가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니페스토가 중요하다”면서 “당 대표시절 메니패스토에 관심을 갖고 공약 백서를 만들었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가졌다”며 “언론 등에서 정책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막상 정책을 발표하면 아무도 관심을 안갖는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을 박 후보는 노래방에 비유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인들이)노래방에서 다른 사람에게 노래를 시켜놓고 막상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 거기에 비유된다”고 꼬집어 이야기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민주화와 경기부양을 같이 가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후보는 “경제 성장률 침체와 고령화저출산 문제, 개발도상국의 도전 등, 우리는 삼중고에 처해 있다”면서 “중산층의 몰락과 남북분단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의 외교상황도 불안한데 우리 사회는 놀랄 만큼 평온하다”며 대한민국의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와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이 두가지가 함께 가야하는 문제라고 보며 투트랙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제가 내놓은 핵심 정책은 경제민주화, 생애주기형 복지, 일자리 창출인데 이것이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시장의 공공성과 시장이 쓰러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한 뒤 “사회적 약자들도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소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진정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야권에서 제기된 보편적 복지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어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복지의 확충”이라면서도 “이것을 무상복지로 푸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힘으로 도저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데 그럴 때 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경기부양에 관련해선 “여러분께서 걱정하고 계신 법인세 세율도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라면서 “제조업에 지원되고 있는 투자지원을 서비스업에도 확대할 것이고 불필요한 규제도 풀어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응책을 밝혔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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