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9일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체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부활하는 것과 (해수부)를 부산에 두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대연동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 모임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난자리에서 해수부를 부활한다면 부산에 둘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남 지역(이하 PK)과 대구·경북(이하 TK)지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남동부 신공항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된다면 그 문제에 대해선 어떤 정치적인 고려에 전혀 지장 받지 않고 국제적인 항공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입지 문제를 공정하게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부산 시내를 돌며 서민경제와 민심 살피기에 초점을 맞추고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에 도착한 박 후보는 첫 일정으로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조선업계에 관련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자갈치 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거리를 찾아 부산시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친근감을 주는 동시에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위한 노력을 했다. 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에 방문해 게임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박 후보의 부산 방문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세 번째 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유독 박 후보가 부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간 부산·경남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다음으로 선거인수가 많은 지역이며 지난 1990년 ‘3당 합당’이후 줄곧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민자당을 지지해오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PK지역 홀대론’이 힘을 얻으며 무너지지 않던 새누리당의 아성이 지난 4·11 총선에서 결과적으론 새누리당이 이긴 것으로 드러났지만 야권에게 30% 이상을 내어주면서 PK위기론이 불거졌다. 또한 모든 정치전문가들이 PK에서 이번 대선 승리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이처럼 야풍(野風)에 흔들리고 있는 PK 민심달래기에 들어간 박 후보가 과연 오는 12월 대선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을지 대선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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