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로 굳혔나?
부산 찾아 “부산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라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언급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11/30 [15:22]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가덕도에게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
박근혜 후보는 30일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부산 첫 유세지역인 부산 사상구 서부버스터미널 앞에서 박 후보는 “부산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라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고 전문가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확정지어 말하지 않았지만, 과거 경선 당시의 발언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발언으로서 가덕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부산 신공항은 당초 김해공항이 2016년 포화되기 때문에 그 확장 문제로 시작된 것”이라면서 “신공항에 걸고 계신 부산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계신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말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가덕도에 이어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저와 함께 새로운 부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발언은 현 정부의 ‘PK홀대론’에 이어 지난 총선에도 야풍(野風)이 불었던 부산·경남 지역 민심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을 가지고 있고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PK지역에서 지지층을 탄탄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박 후보의 발언으로 야풍에 흔들리고 있는 PK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표를 얻게 될지 대선정국에 또 다른 관점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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