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칠푼이' 발언으로 인해 거리감이 있던 민주동지회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상도동계 인사 출신들이 모인 민주동지화는 동교동계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이계였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지지에 이은 민주동지화의 지지선언으로 박근혜 후보는 보수세력의 지지를 완벽하게 끌어냈다.
3일에는 부산 지역에는 노동계의 여성단체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졌으며, 적진이라 할 호남지역의 대학교수 220명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박 후보에게는 여느 때보다 보수층의 결집이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보수층의 대동단결은 물론 호남지역에서까지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현 정권인 이명박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한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새누리당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는 MB정권의 실정에서 한 걸음 비켜나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정치쇄신과 변화의 방법임을 성공적으로 인지시킨 셈이다.
지난 17대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이어졌던 이-박 대결이 지금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부터 친이계와 친박계가 한치의 양보없는 혈전을 벌인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정치보복이라 할 정도로 친박계는 여당내에서 철저히 찬밥대접을 받아왔다. 그런 와중에 끝까지 당을 지킨 박근혜 후보는 보수층에게 신의있는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실제 박근혜 후보를 뽑는 것을 정권 교체로 인식하고 있는 유권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뼈아픈 경선의 패배가 오늘날 박근혜 후보에게 유례없는 지지를 이끌어낸 밑바탕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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