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유세스타일이 바꿨다. 연일 수도 없이 쏟아지는 야당의 공세에 맞대응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근혜 후보의 유세스타일은 함축된 문장에 간결함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또한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난도 되도록 자제하는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후보의 유세스타일은 야당이 퍼붓는 공세에 조목조목 따지며 적극 해명하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공세에 대해 비판하는 등, 전보다 적극적인 측면이 강해졌다는 것이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박 후보의 유세 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12일 대구 동성로 유세 중 “(유세를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빨간 가방을 보여주며) 제가 10년 넘게 들고 다닌 가방이다. 외국에 갈 때도 지방에 갈 때도 가지고 다녔다. TV토론 때는 가방 다이얼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민주통합당 측이 제기한 아이패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이다.

박 후보의 달라진 유세는 연일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측면과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위기의식에 대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하나하나 조목조목’해명하며 야당의 물량공세로 치달은 흑색선전에 대해 비판도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13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며,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하고, 심지어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느냐”며 야당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이어 그는 “(민주통합당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 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며 “경찰이 수사하겠다고 증거를 달라고 하는데 증거는 내놓지 못하면서 경찰 타스 선관위 탓만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고 경찰수사에 협조해야한다”면서 “증거가 없고 ‘잘못 짚었다’ 싶으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감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행복로에 이어 중앙동 ‘문화의 거리’ 유세에선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박근혜 신천지 관련설’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제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하며 동시에 이를 호도한 이들에 대해 비난도 잊지 않았다.

(사진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뉴스쉐어 DB)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27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