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자신을 포함한 대선정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흑색선전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근혜 후보는 1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3차 핵실험을 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나라의 국운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선거가 무엇이고 권력이 무엇이기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급기야는 한 여성을 집에 가둬놓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심지어 물도 밥도 끊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참담하다”며 현재의 대선정국에 상황을 힐난했다.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정면으로 겨냥해 “과연 이것이 새 정치이냐”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 새 정치를 하려면 선거부터 새롭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민주당과 선거캠프는 오히려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흔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거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허위 비방이 갈수록 도를 넘어 국가기관까지 정치공작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힐난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새 정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흑색선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에게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는 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덮어씌우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제가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준비 자료를 넣어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토론회 중에 커닝을 했다고 공격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의 탄신제 공식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조작해서 굿판을 벌였다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제가 일면식도 없는 특정 종교와 20년간 인연을 맺어왔고, 또 그 곳에서 저를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내고 있다”면서 “50만 팔로워를 가진 어떤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을 줬다는 허위사실까지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사실관계도 입증 못하는 무차별적인 허위사실 유포이며 범법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캠프의 유력인사들이 한꺼번에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해 밤새워 생중계를 하며 국가정보원의 여직원을 감금한 사건을 보셨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이 정치공작을 하는 아지트로 민주당이 지목한 그곳, 과연 어떤 곳이었냐? 스물 여덟살 미혼 여직원의 개인 집이었다”며 “10 평정도 밖에 안되는 개인 오피스텔에 컴퓨터 한 대를 두고 국정원 여직원이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정치공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믿기는가”라고 역설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캠프가 선관위, 경찰과 함께 직접 현장을 확인을 하고서도, 그 여직원을 감금한 채 계속 주장한 것은 ‘국정원이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말은 곧 ‘국정원이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제보가 있었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단 한가지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댓글로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해 놓고도 정작 그 댓글이 뭔지는 단 하나도 못 내놓고 있고, 처음에는 70명이 모여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하더니 지금은 그 얘기는 아예 하지도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번 사건이 저를 흠집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후보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민주통합당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총책임을 져야하며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마저 자신들의 선거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의 도구로 만들려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가문란행위”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후보는 “앞으로 남은 기간,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저와 새누리당도 우리를 돌아보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며칠 전 저의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다. 이점에 관해서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다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사과와 재발 약속도 동시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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