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류창근 기자] 백령도 앞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용사를 기리는 ‘천안함 사건 3주기 추모식’이 대전국립현충원에서 26일 거행됐다.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사진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자는 의지가 담긴 영상이 이날 방영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숭고한 호국 혼, 지켜갈 내 조국'을 주제로 개최한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헌법재판소장, 여야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군 관계자, 유가족, 승조원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천안함 영상 상영,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조국을 지키다 숨진 46명의 용사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님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랑하는 아들과 배우자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주기를 맞는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침몰된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병 46명이 사망했다. 한주호 준위도 천안함 구조요원으로 참가했으나 잠수 수색활동 중 전사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그해 5월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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