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 안철수 복지위 배정 재검토강창희 국회의장, 협의없이 언론발표한 여야 원내대표에 불쾌감…"국회법 절차 무시"
앞서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원회로 옮겨 가고 안철수 의원이 복지위로 옮기기로 두 의원이 합의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만나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배정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당초 무소속인 안 의원의 상임의 배정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원내대표가 민주당 몫의 보건복지워원회에 안 의원을 보내기로 합의한 뒤 의장과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발표한 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 앞서 제가 박 원내대표의 부탁을 들어 동의를 해 줬는데, 그대로 하면 국회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상임위 배정 문제는) 의장 권한이기에 의장이 그것을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당 원내대표가) 의장이 권한행사를 하는 데 대해서는 의의가 없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절차상 국회의장이 결심도 안했는데 다 발표한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 되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라며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복지위로) 안 한다고는 했지만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안 의원)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할 것 같은 분위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잘못된 부분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겠다. 그러나 정치적 협상을 하는 건 다소 원칙에 위배되더라도 협상이 있을 수 있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4‧24 재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속해 있던 정무위원회로 가는 게 관행이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다른 상임위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42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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