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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의 명소 중구! 책방골목, 깡통시장까지 한 눈에!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1/03/23 [21:55]

부산여행의 명소 중구! 책방골목, 깡통시장까지 한 눈에!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1/03/23 [21:55]
서점을 찾아 한가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지고 싶다거나, 옷가게 주인의 눈치나 가격에 주눅 들지 않고 쇼핑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혹은 가벼운 내 주머니 사정을 이해해주는 사람 냄새나고 정겨운 시장골목에서 주전부리를 배가 터지도록 싶어질 때가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저와 함께 부산 중구로 맛있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구하기 힘든 고서적, 저렴하게 구입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새롭고 재미난 문화에 목말라 있던 나는 먼저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년 6.25 사변 이후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다보니 자연스레 피란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군의 군용물자나 부산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각종 물품을 유통하기 시작했다.

▲ 전국에서도 유명한 보수동 ‘책방골목’    © 김영주 기자

그중에 이북에서 온 손정린씨 부부(구·보문서점)가 보수동 사거리 입구의 목조 건물 처마 밑에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낡은 잡지나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 등으로 노점을 시작으로 책방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쟁의 아픈 상처로 기억되기 보단, 부산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책방골목’.

50여 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50여 개의 책방들은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해 주고 있다. 어떤 책방은 신식으로(?) 아기자기한 그림과 글로 변신해 있기도 하고, 또 다른 책방은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듯 벽돌에서도 그 역사를 느낄 수 있어, 옛것과 새것의 조화로 그 멋을 뽐내고 있다.

▲ 성인에게만 열려 있는 책방골목이 아닌, 어린 유치원생도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어떤 책을 살지 고민하고 있다    © 김영주 기자

헌책의 누르스름한 색에 취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니, 보수동에서 유명하다는 야채 고로케가 생각이 났다. 마음의 양식을 찾아온 부산이지만 사람이다 보니 낡은 책의 색감과 잘 튀겨진 고로케의 튀김옷이 겹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스낵으로 옮긴 발걸음. 하지만, 남포동의 ‘깡통시장’(현·부평시장)과 ‘PIFF광장’, ‘먹자골목’을 둘러볼 시간이 촉박했기에 아쉽게도 먹어보진 못했다. 다음엔 꼭 가리라….

가전제품, 외국과자 등이 즐비한 ‘깡통시장’

부산 국제시장 내의 ‘깡통시장’이라고 우리에게 더 익숙한 부평시장으로 걸음을 재촉하면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었다. ‘깡통시장’이란 이름은 한국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통조림 등의 깡통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붙여진 이름이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워크맨, 양주, 화장품, 일본 전자제품 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전국에서 유통업자들이 구매하기 위해 오던 곳이었다.

▲ 깡통시장으로 익숙한 부평시장에는 외국과자로 관광객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 김영주 기자

하지만, 현재는 과거에 비해 낮아진 관세와 부산지역 이외의 수·출입 통로로 인해 수요가 줄었지만 여전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다. 이전에는 가전제품, 주방제품과 담배, 양주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의류나 외국 과자, 잡화 쪽으로 그 업종이 바뀌어져 있다.

이전에 비하면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깡통시장’의 향수에 취해서 오는 이들은 많다. 이곳의 맛집인 ‘할매유부전골’이나 외국과자, 일본제품, 가전제품 등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여전히 몰려오기 때문이다.

광복동의 추억의 ‘고갈비’

좀 더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광복동 옛 미화당백화점 뒷골목에 다다랐다. 1974년도에 만들어진 곳으로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넋두리를 늘어놓던 추억을 생각하며 온다고 들었다. 그 향수에 취해서 먹기에는 2층이 정답이라고 들었던 터라 얇은 귀를 팔락이며 10여개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다락방같이 아담한 2층이 있었다.

▲ 부산 광복동 옛 미화당백화점 뒷골목에  위치한37년 전통의 고갈비집    
© 김영주 기자

맛을 평가하자면, 맛있다기보다는 추억으로 먹어서 더 맛있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두런두런 모여앉아 인근의 ‘고갈비’ 가게에 대한 추억을 들으면 먹자니 배가 절로 불렀다.

남포동의 바삭한 ‘씨앗호떡’과 ‘비빔당면’

식사를 하니 후식이 생각이 나서, 남포동 ‘PIFF광장’의 ‘씨앗호떡’을 먹어보기로 했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부산의 명품 먹을거리(?)인 ‘씨앗호떡’을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아쉬울 것 같았다. 긴 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먹을 수 있었다. ‘씨앗호떡’이란 단어 그대로 씨앗이 알차게 들어있어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호떡이었다. 최근에는 1박 2일에서 이승기 씨가 먹고 나서 더욱 유명해졌다.

▲ 부산 PIFF광장에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씨앗호떡, 최근 이승기 씨가 먹고 나서 더욱 인기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 김영주 기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음식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비빔당면’이다. 충무김밥도 있지만 비빔당면은 매꼼한 양념에 당근과 어묵 등 간단한 재료를 비벼서 먹는다.

▲ 부산 남포동의 비빔당면은 충무김밥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 김영주 기자

그러나 이미 고갈비와 호떡으로 배가 충만한 상태였기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노점상을 지나쳤다. 3~4시간정도 돌아다니면서 부산의 많은 것을 입에 담고 사진에 담아보려고 했지만, 작은 체구로 부산을 담기에는 아직은 무리였던 것 같다.

무거운 발걸음을  주차해둔 보수동으로 옮기면서 내가 걸어왔던 골목골목을 되새기면서 다음 여행 코스도 짜보았다. 담배와 술처럼 여행도 끊기힘든 중독인지, 바람을 쐬고나니 발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오늘의 짧은 부산여행을 마감하면서 잠깐 스친 북카페. 다음엔 카페 안의 저들처럼 나도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봐야지. 앞으론 부산 외에도 다른 지방의 맛집과 멋집 등을 방문하여 정보를 공유할 터이니, 그 때를 다시 기약하며 안녕.

▲ 부산 보수동에 위치한 북카페    © 김영주 기자

울산본부 =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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