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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 인천 부평 아트 센터 ‘조경환’ 관장을 만나다

‘문화센터’는 ‘예술 놀이터’예요. 모두가 즐길 수 있죠(웃음)

장반석 기자 | 기사입력 2011/07/14 [17:10]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 인천 부평 아트 센터 ‘조경환’ 관장을 만나다

‘문화센터’는 ‘예술 놀이터’예요. 모두가 즐길 수 있죠(웃음)
장반석 기자 | 입력 : 2011/07/14 [17:10]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사람과 동물이 틀린 점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차이가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는 아주 먼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사는 세상 어디에서나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그 가운데는 우리나라도 포함이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최초 연극과 재즈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인천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내력을 가진 인천에는 인천 최대 규모와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부평 아트 센터’(조경환 관장)가 있다. 이 ‘부평 아트 센터’는 작년 4월에 개관하였으며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1만7천318㎡)규모로, 공연장(대공연장, 소공연장, 옥상 공연장)과 전시장,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문턱 낮은 복합 문화 공간’이다.

▲ 인천 부평 아트 센터 전경     ©장반석 기자

이 ‘부평 아트 센터’는 개관 일 년 만에 온라인회원 1만 명 달성과 더불어 온·오프라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1만 명이란 회원의 약 84%가 인천시민으로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아트센터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런 ‘부평 아트 센터’의 ‘조경환’관장을 어렵사리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취재진을 환한 미소와 더불어 반겨주었다. 사람 냄새가 풀풀나는 그는 어떻게 보면 동네 아저씨로 볼 수 있을 만큼 편안하고 순수해 보였다. 아이스 커피를 같이 하며 약 한 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철학을 엿볼 수가 있었다.

현재 그는 중부일보, 인천일보 등에서 예술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바쁜 매일을 보낸다고 한다. 

▲ 부평 아트 센터 '조경환'관장, 사무를 보고 있다   ©장반석 기자

‘모두가 함께 나누는 예술’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예술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딱딱한 느낌과 더불어 근접할 수 없는 무거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조경환’관장이 부평 아트 센터를 통해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향은 그와 정 반대다.

그는 “외국에는 광장 문화가 있다. 그 둥글고 커다란 광장 주위로 극장가들이 죽 늘어서있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광장을 이용하고 극장들을 이용한다. 그들에게 있어 문화는 삶 자체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가 예술을 이해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잘못해온 부분이 많다.”며 “‘모두가 함께 나누는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관한지 일 년밖에 안 된 부평아트센터의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문화라는 것이 (정착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다만 우리는 지역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와 모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획을 자꾸만 개발하려고 노력 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각종 공연 행사들에 대한 질문에는 “부평 아트 센터 자체를 많이 활용한다. 건물 시설 하나 하나가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준비 중 이지만 공원 곳곳마다 놀토라든지 봄, 여름, 가을을 중심으로 길거리 예술가 공연들을 준비하려고 한다. 살아 숨쉬는 그런 극장(아트센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평 아트 센터’에서는 ‘로비음악회’라는 조그마한 음악회도 열고 있다. 근처 시민들이 로비에 모여서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또한 9월 경에는 ‘피크닉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는데 마치 피크닉을 나온 듯이 풀밭에 누워서, 혹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편안하게 나들이겸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 부평 아트 센터 '조경환' 관장의 모습.     ©장반석 기자

“공공극장을 도서관처럼 만드는게 중요해요”

그는 또 ‘부평 아트 센터’가 민간극장과는 달리 부평구에서 운영하는 공공극장임을 강조했다.

“공공극장은 민간극장과 다르게 ‘알차게’, 알찬 콘텐츠들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감동을 파는 것이다. 문화예술은 의식주가 아닌 문화라는 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이 없어도 살 순 있지만 꽃이 있음으로 인해 향기롭고 생활이 더욱 윤택해짐을 빗대어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역 주민의 참여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함께 문화를 즐겼으면 좋겠다. 매일 1000~2000명 정도가 꾸준히 오다보면 지역 상관도 틀려진다. 각종 가게들의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공공극장을 도서관처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처럼 항상 드나들면서 구경할 수 있는 사건과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일명 ‘버즈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벌레가 윙윙거리며 울듯이 항상 조잘조잘 행사들이 있어야한다.”

“극장자체가 ‘평생 교육 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는 “‘작지만 큰 극장’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광장 및 극장문화가 발달한 유럽에는 1000년이나 된 극장이 있다. 이처럼 우리도 1000년을 바라보는 극장이 되기를 원한다. 항상 ‘10년 후 어린이가 왔을 때’를 생각한다. 아까 첫인상 이야기를 잠깐 했지만 보통 한 아이가 극장에 와서 보고 첫 인상이 좋으면 어른이 돼서도 계속 찾아오게 된다. 반면에 인상이 나쁘면 어른이 돼서도 안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그는 극장 자체가 ‘평생 교육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의사나 간호사, 수의사가 하는 일과 같다. 연극은 혼자 할 수 없다. 아이들이 문화체험을 하다보면 연극 하나를 하더라도 서로 도와주어야 하고 배려해 주어야한다. 대사를 하기 위해서도 자기 대사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대화도 알아야한다. 이러면서 하나하나 아이들이 (사회성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그는 현대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사회성이 부족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부평 아트 센터’에는 아이들이 극장의 조명 등을 만지면서 직접 연극을 만들어보는 ‘게임의 왕자’를 비롯한 각종 아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TV를 보는데 모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에게 학대받아 애꾸눈이 되어버린 개가 나왔다. 그런데 이 개를 사람들이 얼마나 괴롭혔는지 사람들을 막 피하더라. 그런데 심리치료사가 가서 보호해주고 치료해주니까 다시 사람들에게 다가오더라. 이게 전문가다.
 
우리는 전문적인 지식과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들을 전문적으로 습득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한다.”고 말하며 컴퓨터 게임과 인스턴트 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감동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시간정도의 짧은 인터뷰를 마친 후 ‘조경환’관장은 취재진을 건물 밖까지 배웅해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진정한 예술이란, 또 진정한 문화란 이런 배려심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성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가 외치는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이 정말 천년이란 긴 시간동안 꽃피워 후세에게 아름다운 문화가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포커스인물 = 전세형 기자, 장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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