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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현옥 웨딩플래너, 결혼식만 8년째, 한국 결혼의 흐름을 읽다

오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11/09/02 [20:30]

[인터뷰] 황현옥 웨딩플래너, 결혼식만 8년째, 한국 결혼의 흐름을 읽다

오지혜 기자 | 입력 : 2011/09/02 [20:30]
▲ 청담동 드남웨딩컨설팅의 황현옥 본부장     ©김정 기자
(뉴스쉐어=서울본부) 웨딩컨설팅회사의 서비스에 결혼식을 망쳤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피해보상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이번에도 어김없이  본격적으로 결혼을 하는 황금시즌, 가을의 9월이 돌아왔다.

일생에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장식하고 싶은 예비부부들에게 그보다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예비부부들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한국 결혼 문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웨딩플래너 황현옥씨를 만났다.

대부분의 웨딩컨설팅회사가 2005~6년 사이 많이 생겼지만 황현옥 씨가 일하는 ‘드남웨딩컨설팅’회사는 14년째 한국의 예비부부들을 책임지고 있는 웨딩컨설팅계 대표회사다.
 
그중에서도 황 씨는 한국에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이 낯설 당시부터 일해 온 8년차 베테랑이자 지금까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웨딩플래너라 할 수 있다.

“8년 전에는 웨딩플래너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우선 오셔서 직업 소개만 하는데만 한참 걸렸는데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그런 소개까지는 할 필요가 없어요. 오시자마자 바로 결혼 준비 상담을 받으셔서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라며 일을 시작할 때 예비 신랑신부에게 웨딩플래너가 무엇을 도와주는 존재인지부터 설명했었다고 기억했다.

흔히 외국에서 건너온 직업이라 생각해 외국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웨딩플래너들을 떠올리곤 하지만 한국의 웨딩플래너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한국의 결혼문화에 맞게 10년간 변형, 발전해오면서 웨딩플래너보다는 파티플래너에 가까운 서구와 달리, 결혼 전반에 소요되는 예산, 예물조율, 사진촬영컨셉, 드레스, 장식꽃 선정까지 결혼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주는 종합플래너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10년 동안 한국의 결혼 문화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플래너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을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예비부부들은 실용적인 면과 자신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예물의 경우, 소위 ‘예물 3종세트’라 하며 비싸고 평상시에 하기 부담스러운 예물을 8년 전에 선호했다면 지금은 다이아몬드에 평상시 잘 사용할 수 있는 진주 등을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한복의 경우도 예전엔 두세 벌씩 준비했으나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한복 한 벌에 나머지는 대여하길 윈해 같은 예산으로 보다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하고싶어하는 것이 요즘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의 태도다.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2005년 한가인의 ‘발레리나드레스’, 2006년 김남주의 ‘심플드레스’처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명연예인이 입고나온 웨딩드레스는 그 해 모든 신부들이 입고 나와하는 무언의 필수아이템이자 최신유행트렌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명연예인의 드레스보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특별한 드레스를 찾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온다는 뜻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10년의 결혼의 변화에 한류의 바람이 한몫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중국의 유명 지휘자가 한국인과 결혼을 했다. 이 중국인은 한국의 결혼문화가 좋아 바쁜 스케줄에도 꼭 한국에서 결혼하고 싶어 한국인 신부와 이곳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메이크업은 꼭 배용준이 받는 곳에서 받겠다며 찾아오는 일본인 예비부부나 MBC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고 찾아오는 중국인 예비부부 등 신랑신부 모두가 외국인이더라도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국에서 꼭 결혼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웨딩컨설팅산업이 발전하면서 회사 수만큼이나 증가한 것이 사기, 서비스 불만이다. 결혼 준비하다가 사기를 당하고 현옥씨에게 찾아오는 예비부부들을 보면 괜히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다워야할 결혼 앞에서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대부분 컨설팅회사를 선정하는 잘못된 기준이 문제의 발단이예요. 너무 영세한 곳의 경우는 경영란으로 인해 행사 당일에 웨딩드레스가 도착하지 않았다거나 연락이 안 된다거나 할 수 있거든요. 당일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낭패가 아닐 수 없죠. 과도한 행사진행이나 무분별한 미끼상품을 내걸은 컨설팅이나 연예인 협찬 등 과대광고를 하는 곳은 꼼꼼히 확인해보시고 진행하시는 것이 필수예요. 오랫동안 안정된 서비스로 검증된 곳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보다 쉽게 만족스러운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포커스인물 = 김정,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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