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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대모, 조경애 목사를 만나다

노숙자들에게도 알아야 할 사람의 됨됨이와 예의가 있다

박수인 기자 | 기사입력 2012/03/07 [01:34]

노숙자의 대모, 조경애 목사를 만나다

노숙자들에게도 알아야 할 사람의 됨됨이와 예의가 있다
박수인 기자 | 입력 : 2012/03/07 [01:34]
서울역에서 노숙자들 퇴거 조치가 있었을 때,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지극히 작았다. 노숙자들은 단순한 실패자가 아니라 선량한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며, 그들을 위해 다수의 선량한 시민이 더 이상 피해를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

노숙자뿐 아니라 노숙자를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같이 매도당하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사회 속에서 선뜻 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처럼 보인다. 변화의 가능성도 재기의 희망도 희박해 보이는 노숙자들을 위해 단순히 밥 한 그릇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숨쉬고 함께 고민하는 조경애 목사를 만나 보았다.
 
▲ 노숙자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  모습    © 박수인 기자

"우리 사회에서 노숙인은 사회적인 실패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체 장애 노숙인은 사회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버림 받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이 자신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어요. 또한 일을 해야 먹을 자격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변화하게 하고 싶습니다"

가락시장 노천교회 조경애 목사의 고백이다. 수 십년간 가락시장역에서 노숙자를 위해 사역하면서 한결같이 품어온 마음이다. 유난히 칼바람이 매서운 2월 초에 그는 가락시장역 한 귀퉁이에서 영하의 날씨에 볼이 상기된 모습으로 20여명 정도의 노숙자들에게 설교를 전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노숙자 사역에 대해 "이 사람들을 단순히 먹을 것을 주고 잘해 준다 말할 수 없다"며 "단번에 사람이 180도 바뀔 수는 없다. 더구나 이 사람들은 시간이 배로 걸린다. 그러니 외로운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헤아림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하나 가르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노숙자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서 살고 있다. 몸 담을 곳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 털고 선교 후원금을 모아 조그만한 쉼터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대부분 정신적 지체를 가지고 있어 사회와 가족에게 버림 받은 노숙자들 10여명이 그와 함께 있다.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겨울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계곡에 들어가 얼음을 깨고 물을 퍼 사용하기 일쑤이며, 난방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  가락시장 귀퉁이 바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박수인 기자
 
자비로 지금까지 힘겹게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한다. 의식주의 해결이 안 될 때는 조 목사가 막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 이들을 먹였고 작은 일도 일일이 조 목사의 손을 거쳤다. 인간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일일이 알려줘야 하기에 이제는 지치고 힘들 법도 한데 조 목사는 자신의 사명이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도 꺼려하는 노숙자들의 생활에 뛰어들었으니 오죽했을까? 아찔하고도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저와 함께 사는 노숙자가 술에 취해 욕설을 하며 달려든 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언젠가는 도끼를 들고 날뛰던 적도 있고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라고 말하는 조 목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몸서리를 쳤다. 

"물론 제가 그 노숙자에게도 단단히 혼을 내며 사람의 됨됨이와 기본적인 예의를 알려주었어요. 지금은 많이 변화됐네요" 라고 작은 미소를 보이는 그는 이러한 변화의 모습에 노숙자와 사역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보람을 갖고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혹자는 노숙자를 위해 사역하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도와주니까 노숙자가 자꾸 생겨난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이 사역을 도와주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적습니다. 되려 눈엣가시로 보니까요" 며 울먹거렸다. 혹독한 마음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교회나 절도 부자 동네만 찾아가는 현실, 더 크게 더 높게 예배당만 높이 올리는 현실 속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으니,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이해해주거나 격려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예배를 보는 중에도 시장의 한 관계자가 찾아와 나가라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 목사는 "노숙자를 위해 이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노숙자는 교회가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숙자를 위한 사역을 단순한 종교의 문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노숙자 문제를 위해 해결하기 위해 시민, 사회, 국가가 책임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목사에게는 철칙이 있다. 노숙자들도 일을 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그는 그것을 반드시 가르친다. 박스 하나라도 옮기는 것, 쓰레기 하나라도 줍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통해 이들을 개선시켜 나간다. 
 
두번째는 밥만 먹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배워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함께 사는 노숙자 2명이 이번 년도 새 학기부터 대학에 들어간다. 

그의 노력은 작고 느리지만, 천천히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최준형(36. 남)씨는 "없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시는 조 목사님이 감사하다. 잠자리도 제공해주고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학교까지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이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실 조 목사는 어려움을 모르는 부유한 가정환경 속에 살아왔다. 양친 모두 큰 대학병원 의사였고 자신도 이 사역을 하기 전에는 병원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중 우연찮은 계기로 노숙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제는 그들과 동거동락하며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 
 
"집에서는 아들이, 엄마가 제정신이 아니라며 인연을 끊자고 했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네요" 고 멋쩍지만 당당한 웃음을 보였다.

가락시장 노천교회는 1999년에 설립된 건물이 없는 천막교회다. 노숙자들과 함께 가락시장 내부 채소 경매소 근처 귀퉁이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후 야외 집회 장소에서 급식을 실시했고, 이후에는 무료급식소등의 설치가 불가능하여 빵, 떡등으로 사랑을 나누며 노숙자들과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노숙인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거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노숙인복지법)'을  작년 6월에 제정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노숙인에게 적절한 수준의 주거와 보호 등을 제공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 법률이 법으로만 끝나는 서류상의 법이 아닌 실질적인 법으로 도움이 필요한 손길에 해당하는 법이 될 수 있도록여성과 장애인,가족  등 특수 집단에 대한 노숙인 쉼터 확충과  이들의 특성에 따라 전문화 된 자활, 재활프로그램등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 한 사람마저 포기한다면 정말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버림받게 될 한 사람을 위해서 조 목사는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다.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노숙자가 있다면, 결코 이 일을 그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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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의깡패 2019/07/26 [12:40] 수정 | 삭제
  • 제대로 검증도 안해보고 이딴 기사를 쓰니 기레기 소리를 듣지... 이런 기사 쓰려면 제대로 몇날 며칠을 지켜보고 확인해본 후에 기사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러니..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국민을 기만하지!!!!!!
  • 목사는개뿔 2014/11/14 [15:36] 수정 | 삭제
  • 약한사람들에게 뭐하는짓인지.. 당신같은ㅇ사람들때문에 발전이 없다 이나라에.. 찾아가서 얼굴에 침이라도뱉고 오고싶다. 캬악ㅇ퉤!!!!!!! 목사는 개뿔.개독ㅇ교 꺼져.
  • 개독교ㅁㅊ년 2014/10/17 [16:27] 수정 | 삭제
  • 미친년 찾아가서 주둥이를 꼬메버리든가해야겟어 경찰 양반들! 저년 설마 아직도 않잡은건 아니겟지????
  • 기자쓰레기 2014/10/11 [20:16] 수정 | 삭제
  • 쓰레기를 찬양하는 기사라니.
    기자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맞나요? 본인이 쓴 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도될지..
    어짜피 누가 보지도 않을 언론사이지만, 글 내리지요. 사과 글도 올리고
    제대로 보도하세요.
  • 해피어멈 2014/10/07 [04:20] 수정 | 삭제
  • 궁금한이야기y보고 정말 화가나네요.가장 취약계층에 있는사람들을 이용해서 저런짓을 하다니....당연히 경찰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기사쓰시는분들도 촘 책임감을 가지고 정확한 사실유무를 확인하셔서 기사쓰셨으면 좋겠네요. 저렇게 인간쓰레기같은 사람을 그렇게 미화해서 글을 쓰시면 아무것도 모르는사람들은 기사만 읽고 정말 좋은 사람인줄알고 후원도하고 그럴거아니에요?기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써주세요
  • 개가튼 2014/10/06 [16:04] 수정 | 삭제
  • 미친년이 아니라 개같은 잡년이 목사라?? 구속시켜야지!
  • 악마! 2014/10/06 [15:48] 수정 | 삭제
  • 어디 할짓이 없어서 노숙인 피를 빨아먹고 사니. 벌레도 저런짓은 안한다. 인간도 아닌게 목사행세를 하고 다니네.. 악마!
  • 바른생활 2014/10/06 [01:44] 수정 | 삭제
  • 치가 떨린다..꼭 징역보내라... 꼭...죗값받아라
  • jazzboy 2014/10/05 [03:15] 수정 | 삭제
  • 제발 언론사가 좀 알아보고 이런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이런기사쓰는 기자는 제 정신인지 모르겠다 저 목사는 죽어야 마땅하지만 이런 기사내는 언론사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 조경애고소하라 2014/10/05 [01:28] 수정 | 삭제
  • 빨리 경찰에서 수사 들어가서 감옥갔음 좋겠네요,,,등쳐먹을 사람이 없어 하나님을 미끼로 노숙인들을 등쳐먹고 신생아까지 등쳐먹다니 천하의 나쁜년 지도 여자면서 자식 안낳아봤나...저런 어린생명을 보고 저렇게까지 나몰라라 할수있을까 정말 잠도 안오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경찰들 사회복지사들 정말 머합니까 ㅜㅜㅜㅜㅜ정말 이런 사건들 없어졌음 해요 ㅜㅜㅜㅜㅜ
  • 2014/10/04 [18:16] 수정 | 삭제
  • 어디가서 목사라고하지마라 노숙자수급비받아서 먹고사니 그리좋나 하나님을 믿는다면 모라고 말씀하시디 너희같은 ㄴ 때문에 개독교라고 욕먹는다
  • 조경애 뭐하냐 2014/10/04 [15:07] 수정 | 삭제
  • 보다가 모가중 교장다음으로 머리 돌것같은 사람 "조경애"
  • 개뻥.. 2014/10/04 [04:38] 수정 | 삭제
  • 사실 확인도 안하고.. 목사는 무슨 목사..!! 개뻥치고있네.
  • 조경애짱 2014/10/03 [22:34] 수정 | 삭제
  • 기사 읽다가 웃겨서 혼났다ㅡ 조경애는 막노동하고, 얼음물도 깨서 물 떠오고, 자비로 광주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 양친 모두 대학병원 의사란다! 본인도 병원에서 일했단다! 딱 기사만 봐도 완전 사기꾼 냄새가 솔~~솔~
  • 기사 수정해주세요 2014/10/03 [22:11] 수정 | 삭제
  • 완전 두 얼굴의 여인이었네요. 기사 수정해 주세요. 자세히 알아보시지도 않고 기사 쓰십니까?
  • 요기잉네 2014/10/03 [22:09] 수정 | 삭제
  • 허참.. 진짜 못났네요
  • 분개하다 2014/10/03 [22:07] 수정 | 삭제
  • 추가 취재를 통해 진실을 다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영상을 보고 화가나서 못참겠더군요. 호준이가 아이라는 이유로 이목을 집중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호준이 부모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 궁금한이야기Y2 2014/10/03 [22:03] 수정 | 삭제
  •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그런짓을 합니까 인생 똑바로 사세요 쌍욕하고싶은데 당신같은 사람하고 똑같은 취급 받을까바 인간적으로 글남깁니다 노숙자들 등쳐먹고 그것도 모잘라서 저 어린아기를 저 ㄹ거리에 내팽게 치다니 인생 똑바로 사세요
  • 두아이 엄마 2014/10/03 [22:02] 수정 | 삭제
  • 기자님이 쓴 기사 내려야할거같네요 아니면 정정해주시던가요 멀죠제대로 알고 쓰셔야죠
  • 궁금한 이야기 Y 2 2014/10/03 [21:56] 수정 | 삭제
  • 약간 지적으로 모자른 사람들 도와주는척 하면서 뒤에서는 수급비 챙기고 있고 ㅡㅡ 진짜 보다가 화가나서!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수급비 돌려주고! 진심으로 그들을 도와주면서 사시길! 당신때문에 신생아가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어요. 반성하세요.
  • 궁금한 이야기 2014/10/03 [21:52] 수정 | 삭제
  • 호준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가족들 잘 살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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