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설치된 영산강 하구둑으로 인해 조수의 영향이 차단되고 하천 수위조절이 가능하게 되면서 하구둑이 이 지역의 홍수와 가뭄 등 재해예방에 크게 기여하여 왔으나, 30년 전에 준공된 하구둑 홍수배제 능력이 최근 기상이변으로 나타나고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영산강지역은 하구둑 설치로 인해 그동안 홍수와 가뭄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기상변화로 홍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더 이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만약 7월26일부터 29일 기간 중 서울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이 지역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당지역이 침수피해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989년 태풍 ‘쥬디’에 의한 1일 335㎜의 집중호우시 광주와 나주, 함평 등 영산강 주변 15천여ha에 달하는 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2004년 태풍 ‘메기’ 내습시에는 나주를 비롯한 화순, 영암지역 일대 10천여ha가 침수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따라, 4대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이 이 지역의 재해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은 영산강에 집중되는 홍수량을 신속히 배제하기 위하여 하구둑과 영암호방조제 배수갑문을 각각 240m에서 480m와 80m에서 410m로 더 확장하고, 영산강과 영암호간 연락수로도 140m폭으로 크게 확장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2012년 본 사업이 준공되면 영산강유역의 홍수처리 능력이 48% 증가하게 되어 최근의 기상이변에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고 하면서, “재해예방 외에도 지역 관광자원과 주민의 레크레이션 공간 확보를 위해 친환경 어도, 랜드마크 타워, 공원, 국내 최초·동양 최대의 섹터게이트 수문 등을 병행 설치할 계획인 만큼,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본부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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