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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쳐간 나의 아련한 사랑, 오페라 ‘연서’

“사람은 가장 잔인한 동물, 그 속에 악마를 키우네”

양재란 기자 | 기사입력 2012/03/14 [00:10]

오늘도 스쳐간 나의 아련한 사랑, 오페라 ‘연서’

“사람은 가장 잔인한 동물, 그 속에 악마를 키우네”
양재란 기자 | 입력 : 2012/03/14 [00:10]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연서'프레스 리허설이 열린가운데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 양재란 기자

(서울=뉴스쉐어) “너는 잊었겠지만 네 아버지께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쳤네, 물건을 지고 오르내린 것이 수천만 계단... 너의 아버지는 겨울 불어오는 바람에 나 홀로 두고 꽃길을 달렸다. 추운 겨울 마음까지 얼 때에 너의 모습만이 구원이었네. 사막의 모래바람 같은 흙먼지 속에서 오직 너의 얼굴만이 구원이었네. 인간은 약해, 사람에겐 사람이 원수라네, 사람은 가장 잔인한 동물, 그 속에 악마를 키우네” 오페라‘연서’1막 기탁의 아리아중 한부분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3일 오후 양정웅 연출의 서울시 창작 오페라 ‘연서’프레스 리허설이 열린 가운데 도실을 취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녀의 집안을 몰락시킨 장면이다.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연서’프레스 리허설이 열린 가운데 도실을 취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녀의 집안을 몰락시킨 장면이다.     © 양재란 기자

1막 명문가 마당의 모습으로 무대가 시작되며 때는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 명문가 무남독녀로 자란 도실의 혼사를 위해 화려한 혼수가 들어온다. 그 중에서 도실은 비단ㄴ장인 아륵이 지은 비단에 매혹되어 사랑받는 여인의 꿈을 꾸지만 남몰래 그녀를 사랑해온 아륵은 아픔을 감추며 그녀의 행복만을 빌 뿐이다.
 
한편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던 기탁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를 꾸며 도실의 집안을 몰락시킨다. 사랑받는 신부를 꿈꾸었던 길목에서 기생의 길을 선택해야 했던 도실은 여러 남자를 농락하며 점점 순수했던 모습을 잃어가게 되는데.
 
창작 오페라 ‘연서’는 조선시대 한양과 일제강점기 경성 그리고 현재 서울로 이어지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얽히고 설킨 운명과 인연 속에 가기 다른 색으로 써내려가는 네 가지 사랑의 편지를 그린 작품이다.
 
정통 오페라의 작품성과 최우정 작곡의 다듬어진 선율이 양정웅 연출의 대중성과 서울시합창단의 깊은 울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환상적인 선율로 종합무대예술 사상 최고의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특별히 각색은 2011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함께하여 연극과 오페라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계들에게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말로 불리는 아리아들을 통해 흡입력 있고 강하고 더 탄탄해진 스토리를 선보였다.
 
한편 오페라 ‘연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륵, 도실, 연아, 기탁의 다양한 사랑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무대를 볼 수 있다.
 
문화생활팀 = 양재란 기자 ranbox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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