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김수연 기자] 청주 20대 여성 살인사건(일명 ‘청주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곽광섭(45)이 15일 오전 청주 우암산 보현사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던 경찰에 의해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 않았고, 발견된 당시 쥐색계통의 반팔 웃옷과 긴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채 발견된 곽광섭은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다세대 주택에 살면서 옆집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여성은 이 건물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곽광섭이 성범죄 전과가 있고 사건 발생 당일이후 행적이 묘연한 점 등으로 미뤄 수사 초기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뒤를 쫓았다.
 
또한 지난 12일 오전 청주시 우암산에서 곽광섭을 만난 내연녀로부터 “곽씨가 ‘내가 술에 취해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 이번에 잡히면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건 발생 4일 만인 지난 14일부터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곽광섭이 우암산에 자주 등산을 갔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우암산에 숨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동대 등 300여명을 동원해 이 일대를 수색하다 나무에 밧줄로 목을 맨 곽광섭을 발견했다.
 
한편, 곽광섭은 지난 2004년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내연녀의 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5년간 복역한 뒤 2009년 출소한 성범죄 전과자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였다.
 
그러나 곽광섭은 전자발찌 제도가 2008년 9월에 시행되면서 그 이전에 행한 범죄이므로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곽광섭에게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으나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부는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사건 용의자 곽광섭에 대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전자발찌 시간 끄는 사이에 또 한 명이 당했군요”, “전자발찌 미루는 법원의 방관에 청주女도 희생…”, “전자발찌 소급 희생자, 작년에 전자발찌 착용 청구 기각한 법원은 뭐냐?”는 등 법원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4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