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류창근 기자]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지난 11일 특별한 ‘취업사관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은 총 43명으로 최종학력이 중졸이거나 고등학교 중퇴자인 학교 밖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취업사관학교’ 과정에 입학해 CNC선반, 머시닝센터, 밀링 등 기계가공 분야 이론과 기능을 배웠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학업중단, 가출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 경제적, 심리적 도움이 절실했던 이들이 10개월 동안의 과정을 마치고 대부분 취업에 성공한터라, 졸업장을 수여할 때마다 축하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졸업생 중 이날 표창을 받은 김준우 군(19)은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플라스틱 사출성형. 금형설계 제작 업체인 선양몰텍(주)에 취업했다. 김 군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생활이 이어졌고, 고등학교 1학년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집안일을 도와왔다.
그 후 취업사관학교라는 과정을 접했고, 10개월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6일 취업에 성공했다. 김 군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입교 후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기계조립기능사 등 세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군이 졸업한 취업사관학교 과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17세 이상 24세 미만의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무료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취업으로 연결해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기계가공과정, 김해YMCA 커피 바리스타과정, 광양만권 HRD센터 용접과정 등 4과정이 진행돼, 127명이 참여했고, 대부분 취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공단은 올해도 취업사관학교 사업을 통하여 15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공단 본부 능력개발지원팀(02-3271-936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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