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용 전자담배가 고교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금연을 위해 피우는 것이 아니라 교내 흡연에 악용되고 있다.
만년필과 흡사해 필통에 넣어두면 감쪽같은 전자담배는 선생님한테도 안 걸려서 20만원 안팍으로 학생들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학교에서 대 유행이다.
보기엔 만년필 같지만 끝부분을 빨면 니코틴이 함유된 수증기가 나오며 특유의 담배냄새도 없다.
전자담배란 니코틴 농축액이 함류되거나 또는 담배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분무 장치를 말한다.
현재 전자담배 판매의 적법성 여부는 국가별로 다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홍콩에서는 판매가 불법이며,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서는 전자담배가 의료 제품으로 분류되고, 중국과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판매를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담배가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온라인 판매는 할 수 없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구토, 역겨움, 기계의 누전 등 전자담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알리고, 교사들도 금연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