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1·한화)이 미LPGA투어 메이저퀸으로 등극했다. 세계 최고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한국선수와의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예상을 뒤엎고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국내파’ 유소연(21·한화)이 서희경(25·하이트)과 메이저대회 사상 첫 한국 선수끼리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 트로피 안았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끼리 연장전을 벌인 것은 6차례 있었지만, US오픈과 같은 메이저대회서의 연장 충돌은 최초다. 마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보는 듯했다.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끼리 연장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8만5000달러(약 6억2000만원)의 우승상금은 물론 LPGA투어 5년 출전권도 확보, 골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5번째(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날 후배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박세리는 “18년전에 우승했을 때 21살이었다. 5번째 US여자오픈 우승자가 탄생하는 것을 직접 보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