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 TPC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3 KLPGA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김하늘이 불꽃 타를 휘둘렀다.       (사진 : KLPGA)

[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KLPGA 여왕 김하늘(25·KT)이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 TPC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3 KLPGA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친 김하늘은 마의 20언더파의 벽을 허물고 최종 23언더파(265타)로 신들린 퍼팅 감각을 뽐내며 KLPGA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정상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하늘은 KLPGA 간판스타답게 2010년 이보미(25·정관장)가 기록한 역대 최소타(72홀 기준)인 19언더파를 뛰어넘는 새로운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김하늘은 상반기에 이름값을 하지 못했으며, 상반기 10개 대회에 나와서 3차례 컷 탈락했고, 2개 대회에서 기권했다.
 
김하늘은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가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어 챔피언 조에 앞선 그룹에서 플레이를 펼친 김하늘은 8번 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19언더파로 김세영(20 미래에셋)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 여세를 몰아 10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를 낚으며 '마의 20언더파 벽'을 깨트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한, 12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21언더파로 2위 그룹과 3타 차로 거리를 벌리며 17, 18번 연속 버디를 잡은 김하늘은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쥔 김하늘은 "우승하면 안 울려고 했는데 마지막 홀 버디가 들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눈시울을 붉혔으며, "하반기 2, 3개 대회는 적응 기간이라 생각했는데 첫 대회부터 잘 풀렸다. 티샷이 잘 되자 편안하고 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한화금융 클래식(9월 5일)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무서운 신인 김효주(18·롯데)도 20언더파 벽을 깨고 21언더파 단독 2위를 차지했으며, 김효주는 준우승 상금 5,750만 원을 더해 상금랭킹 1위 장하나(3억 4,800만 원)를 400여만 원 차로 추격했고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김세영(20·미래에셋)은 1타를 까먹어 17언더파로 6위에 머물렀다.
 
한 주를 쉬는 KLPGA 투어는 9월 5일부터 태안 골든베이CC에서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다시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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