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김보경(27·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제주의 강풍을 뚫고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김보경은 이날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내며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로 최혜정(29·볼빅·합계 이븐파)을 5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 김보경은 이로써 지난 2일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여 만에 우승한데 이어 2주 연속 K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KLPGA 투어 9개 대회만에 첫 다승자(2승)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주 바람은 이날도 초속 4~5m, 체감 강풍은 초속 10m 이상으로 스트롱 브리즈(strong breeze)의 된 바람은 전기줄에서 우는 소리가 날 정도의 세기다. 이날 대부분의 선수들은 오버파 스코어로 부진한 가운데 김보경은 1~7번 홀까지 묵묵하게 파 세이브를 해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며 8번 홀(파3)에서 기회가 오자, 바로 버디로 연결시켜 15번 홀(파5)에서 다시 1.8m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 때 그린을 놓쳐 보기 위기에 놓였지만 멋지게 파 세이브를 성공시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김보경은 "너무 기쁘다. 내 골프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다. 어제 서두르지 않고 바람 계산을 정확히 해가며 치겠다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김보경이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1년 만으로 지난해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자영(22·LG)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엄마 골퍼 최혜정은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데 이어 최종일 이븐파로 선전함으로써 단독 2위에 올랐으며 양수진은 한승지(20·한화)와 함께 최종 합계 2오버파로 공동 3위에 만족했다. 또한,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연주(27·하이마트)는 장하나(21·KT) 등과 함께 합계 3오버파로 공동 5위에 그쳤으며 김효주(18·롯데)는 합계 6오버파 공동 10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7오버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