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혈액 수급의 어려움, "우리가 돕겠습니다"신천지 안드레교회 650명 참석 243명 헌혈, 248장 헌혈증 기증
[뉴스쉐어 = 김수현 기자] 지난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 수영구 신천지예수교 안드레교회 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된 헌혈차량 3대 앞에 헌혈에 동참하려는 청년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 안드레교회 장년, 부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수백명의 신도가 헌혈 행사에 동참했다.
헌혈차량 한 대에 수용인원은 10명. 신청자가 많아 대연동, 해운대 등 인근 헌혈센터로 이동하며 헌혈을 하기도 했다.
헌혈행사에 참여한 김윤욱(25) 신도는 “헌혈은 6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오늘 헌혈행사가 열린다해서 동참하려고 왔다. 헌혈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구고령화와 중증질환 증가로 매년 혈액수요량이 증가추세인 반면, 헌혈지원자의 감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의 도움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이다.
이 날 안드레 교회 성도 650명 참여해 243명이 헌혈을 했다. 교회 측은 이 날 받은 헌혈증 186장과 교회 신도들이 기증한 헌혈증 62장을 포함 총 248장을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 할 계획이다.
부산혈액원 헌혈개발팀 하순자 씨는 “부산은 혈액수급의 40%는 고등학생 친구들이 했는데, 지금 방학중이라 어려움이 있다. 요즘은 학생이 한 반에 25명이라 더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안드레 교회에서 헌혈행사에 동참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7초당 1팩, 1시간에 517팩, 하루에 12,377팩이 사용되고 있다.
안드레 교회 제슬기 담임은 “연말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안드레 교회 성도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 오늘 헌혈행사가 진행됐다. 성도님들의 참여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헌혈에 동참한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안드레 신천지자원봉사단 김인환 단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기다려주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참여하는 이런 봉사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 헌혈행사를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와 발마사지, 해수욕장 주변 정화활동, 교회주변 청소, 수영구 일대 방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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