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 있어도 남의 집 사는 하우스 노마드가 100만가구나?
주거, 교육환경 등의 이유와 정서의 변화도 큰 이유
홍대인 기자 | 입력 : 2011/07/19 [22:10]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전세·월세·사글세를 사는 하우스 노마드 가구가 국내에서 100만 가구를 넘었다. 하우스 노마드란 하우스(House;집)와 노마드(Nomad;유목민)을 결합시킨 말로 자기 집이 있음에도 어떤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의 집에 전·월·사글세를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19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전·월·사글세를 사는 748만 여 가구 중 집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총 114만 1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세·월세·사글세 10가구 중 1.5가구는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유형별로는 내 집을 놔둔 채 전세를 사는 가구가 82만7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5년 50만5000가구보다 63.76%로 증가하였다.
특히 월세를 사는 타지주택소유는 14만9000가구에서 29만7000가구로 99.32%나 늘었다. 사글세는 1만4000가구에서 1만7000가구로 3000가구 늘었다.
하우스 노마드의 급증은 소유한 집 주변보다 주거환경과 교육 여건이 뛰어나면 남의 집에 사는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택 매매시장 오랜 침체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제때에 집이 팔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런 생활을 하는 일도 많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주택시장의 안정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우스 노마드는 집주인이면서 동시에 세입자이다 보니 최근 급등한 전세·월세 상승분을 내 집 세입자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들이 부동산 임대시장 특히 전세시장의 악순환을 야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하우스 노마드가 늘어날수록 집 없는 사람들만 더 큰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팀 =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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