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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구가 있기까지(1)

남경원 기자 | 기사입력 2013/02/04 [11:30]

오늘날 대구가 있기까지(1)

남경원 기자 | 입력 : 2013/02/04 [11:30]
[대구 뉴스쉐어 = 남경원 기자] 팔공산을 뒤로하고 금호강과 신천을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대구.
 
금호강과 그 지류인 신천으로 둘러싸인 들판을 중심으로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모여 오늘날 대구는 만들어졌다.
 
현재 우리가 사는 9구 1군의 구역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2개 노선의 지하철, 삶의 목적을 찾아주는 일터 등 이 모든 것은 거저 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부모와 그 위에 조상, 수십 년 전부터 수백 년에 걸쳐 이 터를 일궈낸 선조의 땀과 눈물의 희생이 오늘날 결실로 맺어온 것이다.
 
현재 대구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과거를 바로 알고 새기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다.
 
넒은 성읍, 대구(大邱(丘))라는 명칭이 처음 역사에 나타난 것은 신라 757년 경덕왕 시절에 주·군·현의 명칭을 중국식 이름으로 고친 때부터이다.
 
임진왜란의 방어책으로 한때 대구에는 서쪽 40리 지점에 둘레 9백 44척, 높이 4척의 돌성이 있었고, 성안에는 큰 샘과 못이 각각 두 개씩 있었다고 한다. 
 
대구성은 지금의 약전골목(남성로)에서 종로로 들어가는 길에 남문을 두었고, 동성로로 올라오는 옛 법원 근처에 동문(진동문)을, 중구 보건소 앞과 옛 조흥은행 쪽에 각각 북문(공북문)과 서문(달서문)이 있었다.
 
동성로, 북성로, 서성로, 남성로 등 지명만이 과거에 대구에 성이 있었음을 알수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구성이 세워지고, 허물어진 배경에는 '일본'이 있다. 임진왜란의 방어책으로 세워진 대구성이 1906년 일본 거류민의 건의로 경상도 서리 겸 대구 군수였던 박씨가 정부의 승인도 없이 철거한 것이다.
 
일본거류민들은 성이 대구발전을 저해되니 길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나중엔 길 폭은 좁히고 남은 땅을 일본인들의 집으로 지어, 오늘날 대구 시가에서 동성로, 남성로, 북성로, 서성로의 노폭이 좁은 원인이 됐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내다본다고 하였다. 과거의 소중함을 잊고 미래에 걱정만 앞세워 불평불만만 하는 현재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최근 대구시는 '문화의 도시, 국제도시, 컬러풀대구의 향연' 등 다양한 광고로 홍보하고, 도심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디자인하겠다는 '대구읍성 상징거리'를 74억을 들여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말 그대로 '상징'만 만들자는 것인지 사업계획과 추진에만 초점을 맞출 뿐,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정작 중요한 것은 없고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유도가 전혀 없다.
 
시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읍성재현, 성 주춧돌만 찾는다고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바로 알고 잡는 실질적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무궁화교육'의 붐이 일고 있다. 국가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것을 민간봉사단체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이제는 '관에서 알아서 하니 시민은 보기만 해라'는 식이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성읍대구'의 추춧돌을 쌓는 참여의 장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문화의 재현이 아닐까?
 
문화(文化)는 뜻이 글로 화(化)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말을 나타내어 보고 알게 하는 것이 글이며, 이 글의 실체를 나타낸 것이 문화이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화려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게 분명할 터, 2013년에는 모두가 몸·맘·뜻 하나되는 대구의 내적인 문화성장 '자아완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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