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김경애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119구급대에 이송된 빙판길 낙상 환자는 1,843명으로 이는 2011년 같은 기간 89명과 비교해 20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같은 달31일까지 27일간 폭설과 한파 속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빙판 낙상환자의 성별, 연령별, 신체 부상별, 자치지구별 분석 자료를 5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낙상 이송환자 1,843명 중 여성이 1,50명으로 남자 793명보다 약 1.3배 많고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409명, 60대 401명, 70대 380명, 80대 144명 등 50대 이상이 1,334명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부위별로는 머리가 363명(19.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론 발목, 허리, 손목, 엉덩이, 얼굴 순이고 치아를 포함한 머리와 얼굴이 518명으로 전체의 28.1%로 나타났다. 부상 정도별로는 타박상과 접질림이 1,412명(76.6%)로 가장 많았고 골절상도 148명(8%)이다.
특징을 살펴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손목부상이 4.6배 높고 남자는 여자보다 옆구리 부상이 2.6배 높다. 50세이상은 고관절 부상이 50세 미만보다 16.8%높고 손목 부상도 7.3배 높다.
골절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2배 높고 골절부위는 손목, 발목, 다리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1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자치구별로는 관악구(130명), 강남구(107명) 순으로 가장 적게 발생한 곳은 도봉구(38명)다.
이종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지난 2월3일 내린 폭설이 강추위 속에 더디게 녹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