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북한의 핵문제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는 별개의 사안으로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3천배에 관련해 논점이 흐려졌다고 질타했다.

먼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불변의 합의사항이지만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헌법 개정을 하고 핵무력 건설을 당 공식 선언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제적 제제의 틀 안에서 대화의 시도가 있지만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따라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 될 때까지 우리는 인내하고 신중한 자세로 가능한 모든 사태의 진전을 가늠해야 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중요한 분수령이 될 6월초 미중회담과 6월말 한중회담을 앞두고 중요한 것은 통일된 국론으로 정부 당국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민주당의 대통령과 3자회담에서 확인한 국가안보에 관한 일치된 입장 천명 지속해온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면서 조만간 있을 새 지도부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재확인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북핵문제와 더불어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해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핵문제와 별개로 조속히 재개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당국은 피해의 충분한 보상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하지만 개성공단 문제,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공동개최 제의나 5·24조치 해제와 같은 문제로 북핵문제의 ‘초점 흐리기’, 또는 ‘초점 돌리기’로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남남갈등 양상을 보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원칙의 확고한 견지와 꾸준한 실행만이 사태를 항구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이어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 김성곤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삼천배 진행에 관련하여 “삼천배라는 것은 원래 자신의 잘못을 부처님께 고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는 참회와 속죄의 표시”라며 “원래 뜻대로라면 현재의 개성공단의 비정상 상황이 김성곤 의원이 본인 잘못이라고 엉뚱하게 자처하겠다는 말인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결국 정치인의 삼천배라는 것은 이상한 시위문화의 하나로 변질되어 버렸는데, 불가의 원래 뜻마저 폄훼된 지경이 되어버려 아쉽다”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삼천배라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정부 때문에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시위 삼천배의 표적은 한국정부가 아니라 북한 김정은이어야 한다”며 “삼천배의 이름도 ‘김정은에게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삼천배’로 바꾸고 과녁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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