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신동에 봉제박물관, 봉제거리 조성평균 57세로 고령화된 봉제인력… 2020년까지 1,780명 신규 양성
종로구 창신동은 1,116여 개 업체, 3,300여 명의 종사자가 밀집한 봉제업 집적지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배후생산지이다.
2017년 9월 오픈 예정인 서울시 최초의 '봉제박물관'은 관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창신마을넷, 협동조합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비롯한 지역주민과 봉제업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역할과 운영 프로그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봉제박물관'은 창신동 647번지 봉제공장이 밀집한 거리 끝자락에 대지면적 266.8㎡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봉제거리'는 지하철 동대문역과 봉제박물관 그리고 낙산성곽 동길로 이어지는 진입경로를 코스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을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보도‧간판‧전선 정리, 건물 벽면 환경정비,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랜드마크 설치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전문인력 양성, 지원체계 강화, 성장동력 창출을 3대 축으로 한 ‘봉제 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우선, 봉제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1,780명 신규 양성하고, 민간과 연계한 직업현장교육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를 확대한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봉제업체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해 최소 고용유지기간을 유지하는 경우 봉제업체에 고용보조금을, 취업희망자에게는 취업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인 ‘봉제인력 인턴십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봉제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감이 필요한 봉제업체와 일감을 맡길 곳이 필요한 디자이너, 패션업체를 연계해주는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2017년 구축하고, 5년간 1천 개 업체에 국내외 의류업체 MD, 디자이너 대상 수주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시 전역을 대상으로 비슷한 사업을 운영하던 패션지원센터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도심권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각 권역별로 특화사업을 발굴하도록 현장밀착형 행정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봉제'의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젊고 창의적인 신규인력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봉제'를 대체할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고, '올해의 유공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날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이자 전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동대문 패션타운은 창신동, 숭인동, 청파동 등에서 쉼 없이 재단하고 재봉틀을 돌리던 봉제업 종사자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1970년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대표 먹거리 산업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봉제산업의 제2의 전성기를 견인해 패션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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