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뉴스쉐어 = 신나영 수습기자] ‘임진전쟁 역사인물과 사건의 재해석’을 주제로 한 ‘2012 문자문명전’이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되어 관련학계 및 뜻있는 지역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문명의 발원지인 창원에서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2012 문자문명전’은 임진전쟁 발발 7주갑(周甲·60년)을 맞아 조선과 왜의 분쟁으로서의 ‘임진왜란’이 아닌 중국 및 일본의 왕조와 지배체제를 바꾼 ‘임진전쟁’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전시회로 주목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기호 창원시제1부시장, 이응진 KBS창원방송총국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 우영자 진해문화원장, 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처음 기획되는 이번 전시회는 한·중·일 상호간의 반목적 정세 속에서 ‘임진전쟁’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융화되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다천 김종원 선생의 기획의도까지 맞물려 더욱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8년 경남 창원 다호리 고분에서 출토된 ‘붓’과 ‘삭도’는 한국의 문자문명의 역사를 단숨에 기원전 수세기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발굴은 한반도 고고학적 발굴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문명사적인 사건으로서 기원전 한반도 남쪽 낙동강변 다호리에서 이미 뛰어난 ‘문자문명’이 이 땅에 존재하였다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문자문명전’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삼아 문자의 예술적 전통성과 역사성을 조명하여 문자가 모든 문명적 미학의 중심축으로 위상을 확보해 간다.
동시에 문자의 미학적 영역을 총체적으로 점검·발양(發揚)하여 분명한 지역적 정체성을 이루고, 미래적으로 국제적 예술행사로 그 위상을 확보하여 문화예술의 중앙 집중을 탈피하는, 말하자면 문화예술의 지방분권을 또 하나의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