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씨(부산. 37)는 퇴근 후 얼큰한 돼지찌개가 생각나 예전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초량6거리 불백집으로 돼지찌개를 먹으러 갔다. 몇번 들른적이 있는 단골집이라 들어서니 아는척을 해주시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그 마음은 이내 서운한 마음으로 바뀐다. 주문한 돼지찌개에 돼지고기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작은 2,3조각의 고기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설명절 후 오른 밥 값은 물가가 워낙 올랐으니 외식비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가 보다 했지만 돼지찌개에 돼지고기가 없는것은 용서가 안된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지만 돼지찌개에 돼지고기가 없으면 무슨 맛으로 먹겠는가? 그전에 푸짐하게 건져 먹을게 있던 돼지찌개를 생각하니 더더욱 섭섭한 마음이 든다.
 

▲ 초량6거리 불백거리의 돼지고기 없는 돼지찌개     ©송희숙 기자

 
화물차 운송업을 하고 있는 신씨(마산 40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주먹던 설렁탕의 맛과 내용물이 예전만큼이 아니자 뭘먹을까 고민에 빠졌다.
 
구제역 여파와 기후변화로 먹거리 값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그 맛도 변해 때거리 걱정이된다. 이제 점심시간에 뭘 먹을까하는 고민을 넘어서 이 돈으로 도시락을 싸먹는다 하더라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경남 본부 = 송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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