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는 차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식 딸기 하우스 재배법
히트펌프 이용 딸기 활착률 향상, 수확기간 연장도 가능해
김수경 기자 | 입력 : 2012/11/27 [15:28]
▲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하우스 내 더운 열을 이용하여 겨울철에 수확하는 하우스딸기의 생육과 수확기간 연장을 위한 3개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제공 = 제주자치도) | |
[제주 뉴스쉐어 = 김수경 기자] 제주도가 하우스 겨울딸기 재배에 태양열을 이용한 저비용 난방시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하우스 내 더운 열을 이용하여 겨울철에 수확하는 하우스딸기의 생육과 수확기간 연장을 위한 시범사업을 3개소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겨울철 수확하는 딸기는 9월 여름철 고온기에 모종을 심어 활착률이 약 85%정도로 낮아 고사된 곳은 2~3차례 추가로 심어야하는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 시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우스 내 더운 열을 이용한 근권(根圈)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자부담 포함 77백만원을 투입하여 3개소에 사업을 추진한다.
낮 동안 하우스 내부의 높은 온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히트펌프 15kW, 축열조 5톤, 순환용 펌프 2대, 자동제어 1식, 팬코일유니트(4,000Kcal/h) 10대를 설치하여 난방과 냉방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월 정식 후에는 히트펌프로 생성된 차가운 물(10℃)을 배관을 통해 하이베드(높은 재배상) 속으로 흘려보내 뿌리 부분의 온도를 차갑게 해서 활착률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올해 시험결과 활착률은 일반 재배농가보다 약 14%정도 증가된 99%이상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태양열과 히트펌프로 물을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야간에 하이베드 속으로 보내어 근권 부위의 온도를 높여 생육을 촉진시켜 착과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내년 5월에 인근 딸기 재배농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평가회를 개최하여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쳐 효과를 검정한 후 사업을 확대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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